-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대공황’ 등...“초고층 빌딩 건설붐 경제 위기 전조”
초고층 빌딩 건설과 경제 위기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경제전문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은 10일 블룸버그통신 칼럼을 통해 고대 바벨탑을 비롯해 199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타워, 1974년 미국 시카고의 시어스타워, 1930년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사진) 등의 사례에서 보듯 인류의 초고층 빌딩에 대한 열망이 경제 위기의 전조가 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페섹은 대표적인 사례로 1929년 대공황을 예로 들었다. 1929년에는 크라이슬러 빌딩이, 이듬해에는 당시 세계 최고층 빌딩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뉴욕에 잇따라 들어서면서 경제 위기의 전조가 되었다는 것.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와 시카고의 시어스타워 역시 브레턴우드 체제가 붕괴되고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을 겪고 있던 1970년대 문을 열었다. 페트로나스타워도 아시아 경제 위기 와중에 완공됐다.현재 각국은 초고층 빌딩 경쟁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건설 붐이 일고 있는 중동 경제의 허브 두바이에서는 약 700m 높이의 버즈 두바이가 올라가고 있다. 페섹은 역사적으로 볼 때 이러한 초고층 빌딩 건설은 갑작스러운 자본 유입과 관련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느슨한 통화정책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앞다퉈 투자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내년에 미국의 달러화 폭락,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인플레이션, 고유가 등이 도사리고 있다면서 경제 안정을 바란다면 ‘초고층 빌딩의 저주’를 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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