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총리, 재발방지 대책 마련 지시…법무부 등 비상근무 돌입
11일 새벽 발생한 전남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외국인 수용시설 화재 사고와 관련, 한명숙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상황보고를 받은 뒤 곧바로 김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는 한편 사망자와 부상자에 대한 치료와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외국인 사망자들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시하고 "이번 사고를 계기로 외국인 불법체류자 수용 시설에 대한 일제점검을 통해 재발방지를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법무부에 지시했다. 11일 정동기 차관을 본부장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수습대책에 나선 법무부는 중상자의 인명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외교통상부와 소방방재청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화재 사고를 수습하는 한편 강명득 출입국 관리국장을 현지로 급파해 사고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법무부 이석화 조사집행과장은 "숨진 외국인의 유가족이 조속히 입국할 수 있도록 주한공관 및 해외 한국공관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법무부는 사고 수습을 위해 본부와 전국 산하기관에 비상근무를 지시했다. 외교통상부도 여수 출입국관리사무소 외국인 수용시설에서 발생한 화재사고와 관련,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법무부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하에 해당국가 주한 공관에 사실관계를 통보하고 향후 사태 수습 과정에서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조중표 장관대리 주재하에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차관보를 반장으로 하는 대책반을 구성키로 했으며 사건처리에 있어 외교적 차원의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김성호 법무부 장관은 외교부 조중표 장관 대리와 함께 사고현장과 병원을 방문중이다. 한편 이날 새벽 4시 5분께 전남 여수시 화장동 법부무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외국인 수용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로 외국인 9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화재는 소방차 27대와 소방관 등 진화 인력 120여명을 투입한 소방당국에 의해 30여분만에 초동진압된 뒤 1시간여만에 완전 진압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국적별 인명 피해자 현황은 중국 24명(사망자 8명, 중상자 등 16명), 우즈베키스탄 2명(사망 1명, 중상 1명), 스리랑카 1명(중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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