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설턴트에 100만 달러 등 펑펑...“중간선거 쓸데없는 낭비” 구설수
‘선물용 꽃값 1200만원, 대리주차 비용 2500만원.’힐러리 클린턴 미국 상원의원이 지난 중간선거 과정에서 선거자금을 방만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구설에 오르고 있다.21일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힐러리 의원은 3600만 달러(약 335억원)의 선거자금을 사용,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선거자금 집행 내용이 공개되면서 방만한 자금 사용에 대한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힐러리 의원이 지난 2001년 이후 재선을 위해 사용한 금액은 적어도 36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부터 지난 10월 18일까지 사용한 금액도 2950만 달러에 이른다.힐러리 의원은 이 가운데 기금 모금 행사와 기부자들을 위한 꽃값으로만 1만3000달러(약 1200만원)를 사용했으며 대리주차 비용으로도 2만7000달러(약 2500만원)를 지불했다. ◆“재선 확실한 데도 거액 지출” 비난선거운동을 도와준 컨설턴트에게도 많게는 100만 달러가 넘는 보수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래전부터 도움을 받아온 선거 전문가인 마크 펜에게 110만 달러(약 10억원)를 선뜻 내줬으며 커뮤니케이션 전략가인 맨디 그룬발트에게도 93만 달러를 지급했다. 힐러리의 오랜 친구인 매기 윌리엄스는 자문료로 3만7500달러를 받았으나 뒤늦게 보수가 과도하게 지급된 것이 밝혀져 물의를 빚기도 했다.민주당 내 운동가들은 이 같은 힐러리의 방만한 선거자금 사용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진보적 웹사이트인 ‘더 데모크라틱 데일리’는 당선이 확실시됐던 중간선거를 위해 쓸 데 없이 거금을 사용했다며 지나친 선거자금 사용을 꼬집었다. 또 힐러리의 기금 모금가들도 컨설턴트들에 대한 과도한 보수 지급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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