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살배기 아들 유괴사건과 관련해 의혹을 받다 정신적 충격을 이기지 못해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20대 한인 여성의 부모가 CNN 방송과 진행자 낸시 그레이스, 그리고 담당 PD들을 제소하기로 했다고 폭스뉴스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자살한 한인여성 멜린다 더켓을 입양해 키워온 미국인 부모는 "전직 검사인 그레이스가 방송에서 내 딸을 범죄자처럼 마구 추궁해 결국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며 제소이유를 밝혔다. 변호인도 "그레이스와 담당 PD들은 더켓에게 출연 요청을 하면서 유괴된 아들을 찾는데 도와달라는 이유를 댔지만 정작 그레이스의 질문은 트랜트를 찾는 것과는 전혀 무관한 것임이 금방 드러났고 오히려 그녀가 마치 사랑하는 아들을 살해한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고 주장했다. 다른 변호인은 "CNN은 더켓씨의 TV출연 초청 목적을 호도했을 뿐만 아니라 더켓씨는 그레이스로부터 구두 공격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두살짜리 아들 트랜트의 유괴 사건과 관련한 의혹이 자신에게 집중되자 지난 9월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던 더켓 씨는 자살 전날인 지난 9월 7일 CNN 진행자 그레이스와 인터뷰에서 거짓말 탐지기에 응하지 않는 이유를 집중 추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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