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부대 화생방 훈련 실시, 양국간 차량 통행도 전무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함에 따라 중국이 중국이 북한과의 접경지대에 배치된 장병들의 휴가를 모두 취소했으며, 일부 부대에서는 화생방 훈련이 실시되고 있다고 10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정부에 정통한 홍콩의 한 일간지가 보도했다. 북한의 국경일인 조선노동당 창건일인 10일 현재, 중국과 북한을 가르는 압록강의 주요 다리에서는 차량들의 통행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같은 현상이 북한의 9일 핵실험에 따른 긴장때문인지의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 아직까지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대에 대한 보안 강화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접경지대에서 취재활동을 벌이고 있는 기자들은 압록강에서 북한 관광객들을 실은 배 2척을 보았으며, 이들은 미소를 띄운 채 중국측 해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었다고 전했다. 홍콩의 일간지 웬 웨이 포(Wen Wei Po)는 지린성 지역에 배치된 중국 인민해방군 장병들의 휴가가 모두 취소됐으며, 일부 부대에서는 화생방 훈련이 실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린성은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대 중 80%가 포함된 지역이다. 웬 웨이 포는 이같은 군의 움직임이 어떤 의도에서 진행된 것인지는 보도하지 않았으며, 기타 다른 사항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또한 웬 웨이 포는 중국 정부가 대북 수출을 잠정 중단할 계획이라고 전했지만,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는 없는 상황이다. 중국과 북한의 교역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세관인 압록강의 단둥해관에서는 10일 아침 첫 2시간 동안 단 한 대의 트럭 통행도 이뤄지지 않았다. 북한의 핵실험이 진행됐던 9일에는 단둥해관의 트럭 이동량이 평상시와 비슷했었다. 보통 단둥해관에서 한 번에 다리를 이동하는 트럭의 규모는 12대 정도다. 단둥에서 북한제 관광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청 슈시앙은 '북한이 전쟁 시 핵무기를 사용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만약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북한과의 접경지대에 살고있는 우리 주민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정말 너무나도 두렵다. 하지만, 전쟁이 금방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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