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이 기독교와 이슬람간 위대한 대화를 촉구한 뒤 이슬람 대표단들을 맞이하고 있다. 교황 베네딕도 16세는 26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 대사들과 이슬람 지도자들을 초청한 회의에서 '총체적이고 근본적으로 이슬람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교황의 여름 거주지인 카스텔 간돌포에서 열린 이 회의는 이달 초 논란이 됐던 이슬람관련 발언 이후 이슬람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마련됐다. 교황은 이슬람 국가 대사들에게 모든 종교간 신뢰를 갖고 강력한 친분 관계를 계속 통합할 것이며 이슬람과 기독교간 대화를 특히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오늘 모든 이슬람에 대한 나의 총체적이고 근본적인 존중을 강조하고 싶다". 이 회의에는 이란, 이라크, 이집트, 터키, 모로코와 이탈리아 이슬람 공동체 회원 등 약 20명의 이슬람 국가 대사들이 참석했다. 특히 지난 주 가톨릭 무장대원 3명을 처형함으로서 기독교-이슬람 갈등의 골이 깊어진 인도네시아 외교관이 참석한 것이 눈에 띄었다. 베네딕도 16세는 지난 달 이 무장대원들의 생명을 구해달라고 호소했었다. 바티칸 주재 이라크 영사는 이날 회의후 "일어난 일들을 우리 뒤에 둔 채 다리를 건설할 때"라고 AP통신에 말했다. "교황이 이슬람에 대한 근본적인 존경을 표했다. 이것이 우리가 기대했던 것"이라고 앨버트 에드워드 이스마일 옐다 이라크 영사는 말했다. 교황 대변인은 이 회의가 교황의 문제적 발언 이후 이슬람 커뮤니티와의 대화가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교황은 2주전 독일 드레스덴 대학에서 14세기 비잔틴 제국 황제의 이슬람에 관한 발언을 인용했다가 이슬람으로부터 총체적 공격을 받았다. 베네딕도 16세는 그때부터 일련의 사과성 발언을 계속했다. 교황은 지난 20일 상트 페테르부르그 광장에 모인 청중들에게 이슬람과 관련한 자신의 인용이 '잘못이해됐을 수도 있고 분명히하려는 주의깊은 독자들을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 중세 황제의 '부정적 발언'은 '나의 개인적 신념을 말한 게 아니라'고 베네딕도는 말했다. 교황은 지난 9월 12일 14세기 비잔틴 제국의 마누엘 팔레오로구스 황제의 말을 인용하여 교수들에게 강연했다. 황제는 "모하메트 성자가 새롭게 한 것이 무엇인지 내게 보여달라, 그러면 너는 그가 설교한 신앙을 군대가 무력으로 확장한 것과 같은, 오직 악과 비인간적인 것만을 발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전해지자 전세계 이슬람 지도자들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났다. 이탈리아 경찰은 로마 교황청과 카스텔 곤돌포의 경계 경보 수위를 높였다. 전세계에서 집회가 벌어졌다. 교황은 지난 9월 17일 자신의 발언과 관련한 반응에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으며 지난 20일 황제의 말이 자신의 생각을 말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그 발언의 의도는 근대 생활에서 종교의 역활과 관련한 대화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