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최초의 전후세대 & 전후 최연소 총리 탄생 기대
아베 신조 일본 관방장관이 집권 자민당의 신임 총재로 선출되며, 차기 일본 총리 취임에 청신호를 밝혔다. 20일(이하 현지시간) 실시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장관은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를 거둬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뒤를 이을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아베 장관은 전체 702표 가운데 464표를 얻어 경쟁 후보인 아소 다로 외상(136표 득표)과 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102표 득표)을 큰 표차로 물리쳤다. 이번 선거에는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 및 당원대표들이 참가해 소중한 한 표를 던졌다. 아베 장관은 이번 총재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오는 26일 진행될 의회 총리지명선거에서 차기 총리로 선출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일본 의회는 오랫동안 일본을 통치해온 자민당과 연립여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선거가 끝난 후 아베 신임 총재는 '그동안 자민당은 일본을 민주주의 국가로 만들어 전세계 평화에 공헌하도록 도왔다. 나 또한 자민당 최초의 전후세대 총재로서 이상의 불꽃을 계승하고 개혁을 추진하는데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아베 총재가 차기 일본 총리로 취임할 경우, 2차 세계대전 이후 출생한 최초의 총리이자 전후 최연소 총리가 된다. 아버지가 외상이고 할아버지가 총리였던 유명 정치가문 출신인 아베 총재는 유세 기간 동안 보다 강인한 일본을 추진해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혀왔었다. 아베 총재는 자위대에 더 많은 자유권을 부여하기 위한 평화헌법 개정을 추구하고 있으며, 일본의 최대 동맹 미국과 함께 대북 강경노선을 취하며 보안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아베 총재는 19일 도쿄 연설에서 이같은 자신의 포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지금은 21세기에 적합한 국가를 만들어 나가야 할 때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세대를 초월한 모든 국민이 함께 협력해 21세기 국가 건설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1993년 처음으로 의원에 당선된 후 현재 관방 장관을 맡고 있는 아베 총재는 당 내외적으로 높은 지지율과 고이즈미 총리의 열망 등 유리한 조건을 확보한 상황에서 이번 총재 경선에 참여했었다. 또한 그와 맞설 만한 강력한 경쟁자가 부재한 상황이라 아베 총재의 승리는 이미 확실시 됐었다. 총재 후보로 함께 나섰던 다니가키 재무상과 아소 외상 모두 지지율 및 일본의 비전에 있어 결코 아베 총재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같은 경쟁자의 부족으로 아베 총재의 정책이 투명성 부족이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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