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52)가 전후세대 첫 총리이자 전후 최연소 총리라는 화려한 기록과 함께 일본의 리더로 등극했다.아베 관방장관은 20일 실시된 집권 자민당 제21대 총재 선거 투표에서 전체 703표(국회의원 403표·당원 300표) 가운데 464표(66%)를 얻어 당선됐다. 아소 외상은 136표, 다니가키 재무상은 102표를 각각 얻는데 그쳤다.이로써 아베 신임 총재는 오는 26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총리 지명을 받고 곧바로 새 내각을 발족시킬 예정이다. 총재 임기는 오는 2009년 9월까지 3년간이다.◆대북 강경발언과 조치로 인기 얻어아베는 1954년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장녀인 요오코와 아베 신타로 전 외상 사이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기시는 A급 전범 용의로 투옥됐다가 도조 히데키 등이 교수형에 처해지기 하루 전날 무죄방면된 인물. 아베는 기시로부터 정치적 DNA를 이어받았다는 말을 되풀이해왔다.그가 정가의 실력자로 부상한 계기는 2002년 9월 17일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관방장관으로서 방북에 동행한 아베는 북·일 정상회담이 끝난 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납치를 인정, 사죄하지 않으면 평양선언에 서명해서는 안된다”고 고집, 결국 사죄를 받아냈고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용기있는 정치인’으로 국민의 시선을 모았다.이어 대북 강경발언과 조치로 가장 인기있는 정치인으로 떠올랐다. 지난 7월 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대북감정이 악화, 유력한 경쟁자였던 온건파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이 자진 낙마하면서 사실상 차기 총리를 예약했다.한편 ‘퍼스트 레이디’ 아키에(44) 여사는 열렬한 한류팬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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