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국 대통령이 수단 다푸르 문제를 종식시키기위해 특사를 임명할 것이라고 고위 미 정부 관리들이 CNN에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또 국제 원조 단체와 인권 단체들에게 압력을 가하겠다고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중 이같은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이 소식통들은 말했다. 부시는 현 조지타운 대학 교수이자 전 미 국제 개발청장 당시 수단 문제에 관여했던 앤드류 냇시오스(Andrew Natsios)를 특사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냇시오 교수는 당시 임기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수단 위기 처리에 썼다. 그는 콜리 파월 전 국무장관과 함께 다푸르를 방문했다. 파월 전 장관은 다푸르의 상황을 집단학살로 이름 붙였다. 활동가들과 인권 단체들은 미 행정부의 다푸르 정책을 비난해왔다. 로버트 졸릭 미 국무부 부장관 올해 사임한 이래 다푸르 문제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졸릭 전 부장관은 임기동안 다푸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협상을 통해 지난 5월 5일 수단 정부와 수단 자유화 운동/군대 등 3개 최대 반군 세력과의 평화 협정 서명을 이끌어 냈다. 그러나 합의에도 불구하고 폭력은 계속됐다. 7천명의 아프리카 연맹군은 다푸르 폭력 종식에 전혀 기여하지 못했으며 재정 지원을 찾기에 고군분투했다. 카르툼 수단 대통령은 그러나 아프리카 연맹군을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대체하라는 국제 압력에 모든 주요 반군 세력들이 평화 협정을 체결할 때까지 서명하지 않겠다며 저항하고 있다. 지난 주 유엔 안보리는 유엔 평화유지군이 아프리카 연맹군을 대체하는 해결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유엔 평화유지군도 수단 정부가 수용을 거부하면 파견될 수 없다. 수단 정부는 위임통치가 끝나면 아프리카 연맹군을 쫓아내 버리겠다고 위협하고 폭력을 뿌리뽑겠다며 수단군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이는 미국에 반하는 행동으로서 반군 세력들이 평화 협정에 서명하지 않았다는 명목으로 행하고 있다. 제재 위협 아프리카 연맹 지도자들은 이번 주 뉴욕에서 회동을 갖고 올해말까지 위임 통치를 연장할 것인지 아니면 본국으로 철수할 것인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수단은 아프리카 연맹군 주둔에 동의할 예정이라고 수단 대통령 보좌관이 18일 말했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가지 살라후딘 아타바니 수단 대통령 보좌관의 말을 인용, 수단이 아프리카 연맹군의 주둔 연장을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타바니 보좌관은 ""아프리카 연맹 장관들이 뉴욕에서 회동할 때 아프리카 연맹군 주둔 연장을 논의할 것 같다. 공통의 관심사인 것같다"고 말했다. "모든 당사자들이 이 문제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22일 수단 문제 다음 단계 모색을 위해 동맹국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미 관리들은 만약 수단 정부가 아프리카 연맹군을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대체하길 거부한다면 여행 금지, 자산 동결, 비행금지 등 제재 조치가 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엔은 다푸르에 주요 인도주의적 재해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러 인종이 얽힌 다푸르에서 폭력사태가 벌어진 것은 지금으로부터 3년전 아프리카 원주민 반군이 아랍인이 독점한 중앙 정부가 자신들을 무시한다며 무기를 잡은 데서 시작됐다. 수단 정부는 잔자위드라 불리는 아랍 무장세력을 방치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잔자위드는 조직적으로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마을 전체를 약탈했다. 미국은 이들의 잔악한 행위를 '집단 학살'로 규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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