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세 소녀 AI 진단 하루만에 사망, 같은 마을서 추가 감염자 확인
인도네시아에서 9세 소녀가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사망하며, H5N1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인도네시아인 수가 45명으로 증가했다고 17일(이하 현지시간) 인도네시아의 한 고위 보건 관리가 밝혔다. 이번에 사망한 아이 시티 아만나는 AI 감염 증상이라는 진단을 받은지 하루만인 15일 웨스트자바주(州)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인도네시아 보건부의 니오만 칸둔은 '보건부 실험 결과 아만나가 AI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보건부와 제휴를 맺고 있는 미국의 실험실에서도 이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만나는 수도 자카르타에서 남동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시켈렛 출신으로, 그녀의 이웃에 살고있던 17세 주민도 AI에 감염됐다. 이 마을에 사는 다른 소년 한 명은 검사를 받기 전 이미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3년 말 아시아 지역의 가금류 농장에서 AI가 창궐한 이후 H5N1 바이러스로 인해 전세계에서 최소 139명이 사망했으며, 그 중 인도네시아의 사망자 수가 가장 많다고 밝혔다. AI 감염자 대부분은 AI에 감염된 조류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AI 바이러스가 대인감염이 용이해질 수 있는 형태로 돌연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전세계적인 유행병이 창궐할 수도 있다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시켈렛 마을의 AI 감염자 및 사망자들이 AI에 감염된 조류와 접촉해 발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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