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프라피룬'이 중국을 강타해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나고 가옥이 파괴되며, 6일 현재 총 사망자 수가 77명으로 증가했다. 실종자 또한 2명 추가됐다. 이번 태풍으로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지역은 남부 광둥성(省)으로, 지난 3일 태풍이 상륙한 이후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만 51명이 목숨을 잃었다. 광둥성(省)과 인접한 광시성(省)에서도 이민자 농부 6명을 비롯해 총 26명이 사망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 농부들이 라이빈시(市)의 대피소에서 머물던 중 홍수로 인한 급물살에 휩쓸려 목숨을 잃고 말았다고 전했다. 이밖에 주민들이 산사태나 붕괴된 건물에 깔려 숨지거나 번개에 맞아 사망하는 등 다른 지역에서도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한 여성은 강풍에 떨어진 광고판에 맞아 사망하기도 했으며, 광둥성(省)에서는 태풍으로 야기된 토네이도에 9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광둥성(省) 시후이시(市)에서는 25세 경찰관이 구조작업을 벌이던 중 진흙사태를 당해 사망하는 일도 발생했다고 광저우 데일리(Guangzhou Daily)가 보도했다. 광저우 데일리 맨 앞면에는 시후이시(市) 구조대원들이 허리까지 차는 물살을 뚫고 한 여성을 구조하는 모습이 크게 실렸다. 중국에서는 '프라피룬'의 상륙이 예보됨에 따라 주민 66만여명이 위험지역에서 긴급 대피하는 등 대대적인 대피작업이 진행됐지만 이같은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말았다. 또한 주택 4만6천여채가 파괴되거나 피해를 입어 그 피해액이 24억 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프라피룬'은 중국에 상륙하기 전 필리핀을 통과하며 6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또한 홍콩의 한 여객터미널에서도 '프라피룬'에 동반된 강풍으로 화물 컨테이너가 전복돼 한 명이 부상을 입었다. 올해 중국의 태풍 시즌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됐다. 지금까지 중국에서는 태풍으로 1460명이 사망했으며, 희생자 대부분은 남동부 지역에서 발생했다. 제8호 태풍인 '프라피룬'은 태국의 우신(雨神) 이름이다. 중국에서는 지난주에도 태풍 '개미(Kaemi)'의 상륙으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수십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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