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주에서 살인적인 무더위가 12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27일(현지시간) 구조 대원들이 집집마다 방문, 노약자들을 점검하고 있다. 무더위로 노약자 사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 검시관 사무소측은 무더위로 인한 사망자수가 90명까지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프레스노 카운티 시체 저장고는 시신들로 가득 찼으며 일부는 포개져있을 정도라고 로랄레 세르반테스 검시관이 말했다. 제한된 에어컨 시설과 직원들이 폭염속에 무더위로 사망한 시신 22구를 부검했다. 세르반테스 검시관은 "수년간 여기서 이런 일이 있은 적이 없다. 이는 정말 비극"이라고 말했다. 새크라멘토의 기온이 처음으로 12일간 두 자리수를 기록할 예정인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수은주가 약간 내려갔지만 프레스노와 베이커스필드는 화씨 109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스태니스로스 카운티의 경우 지글지글 끓는 폭염으로 20명이 사망, 검시관들이 부검중이다. 구세군이 집집마다 방문해 노인 및 장애인들을 점검하고 있다. 케른 카운티는 폭염 관련 사망자 8명을 부검하고 있다. 사망자 가운데 2명은 에어컨 없는 집에서 자다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 75곳의 쿨링 센터(cooling centers)를 설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보건 당국자들이 위탁 시설 및 양로원 등과 접촉,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을 경우 소개 계획을 점검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딘 플로레즈 캘리포니아주 상원 의원은 슈워제네거 주지사에게 가축 수백마리와 주민이 매일 사망하고 있다며 센트럴 밸리에 비상 사태를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플로레즈 의원은 "전례없는 폭염은 전례없는 대답을 요구한다. 이렇게 오래도록 폭염이 계속되는 상황이 가장 취약한 주민들에게 가장 힘겹다". 7월달 기온이 미국 전역에서 기록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세인트 루이스에서는 지난 주 폭풍으로 전력 공급이 중단돼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미주리주 사망자 12명 가운데 대부분이 세인트 루이스에서 발생했다. 27일 오후 현재 세인트 루이스 지역에서는 3만6천 가구 및 상점들이 전력 공급 중단으로 무더위를 견디고 있다. 미주리주 당국은 아메렌UE 및 기타 전력 회사들이 폭풍에 적절하게 대처했는지 여부에 관해 조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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