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공주가 남편을 공격하던 아들을 말리려다 아들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25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후 공주의 아들 또한 사망했으며, 아들의 사인은 약물과다복용으로 추정되고 있다. '말레이 메일(The Malay Mail)'과 '뉴 스트레이츠 타임즈(The New Straits Times)'는 말레이시아 동부 파항주(州)의 왕인 술탄 아흐마드 샤흐의 여동생 틍쿠 푸테리 카마리아가 24일 오후 페칸에 위치한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사건 당시 공주의 아들인 툰쿠 리잘 샤흐잔(21세)은 스크류드라이버를 휘두르며 아버지인 툰쿠 이스마일 퉁크 술라이만(74세)에게 달려들던 중이었으며, 이를 본 공주가 아들의 행동을 말리던 중 스크류드라이버에 찔리고 말았다고 전했다. '스타( The Star)'지는 툰쿠 술라이만도 스크류드라이버에 위를 찔려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리잘 또한 병원으로 이송된 후 사망했으며, 사인은 약물과다복용으로 추정되고 있다. 왕실은 이번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길 거부했지만, 공주 가족이 사망해 왕실 묘지에 뭍히게 됐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공식 시인했다. 파항주(州) 경찰서 대변인은 라자크 부하리 경찰국장 또한 이번 사건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경찰들에게는 이번 사건에 대해 언급할 권한이 없는 상태다. 현재 말레이시아에서는 9개 주에 '라자(raja)' 혹은 '술탄(sultan)'이라고 불리는 형식적인 군주가 존재하고 있으며, 왕실 가족의 이름에는 보통 '툰쿠(tunku)'나 '틍쿠(tenku)'가 붙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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