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평화상 수상자 호세 라모스-오르타가 10일(현지시간) 동티모르 신임 총리로 선서했다. 이번 총리 변경은 지난 수개월간 계속됐던 정치 불안정과 거리 폭력을 종식시키기 위한 움직임이다. 동티모르의 독립 저항으로 1996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라모스-오르타는 이날 대통령궁에서 거행된 취임식에서 '총리로서 내 의무를 수생할 것을 신에게 서약한다'고 말했다. 사나나 구스마오 대통령은 지난 8일 마리 알카티리 총리를 해임하고 그를 총리로 임명했다. 마리 알카티리 총리는 지난달 폭력 사태 종식에 실패한 뒤 사임했다. 알카티리 총리는 이밖에 정적을 살해하기 위해 비밀 구타조를 구성, 비난받고 있다. 라모스-오르타는 알카티리 총리의 혐의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정국 운영에 관한 알카티리의 조언에 귀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동티모르는 독립투표를 거쳐 24년에 걸친 인도네시아 통치에서 벗어난 이래 7년간 절대 빈곤에서 허덕이고 있다. 유엔은 지난 2002년까지 동티모르를 임시 통치했다. 동티모르는 2002년 독립 국가임을 공식 선언했다. 라모스-오르타는 취임식후 연설에서 유엔이 이 작은 섬국가에서 더 오래 주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우리는 묻는다. '2년후 국가를 건설할 수 있는가?' 대답은 '아니올시다'다. 그러나 안보리는 다른 우려와 우선순위를 가졌다. 그래서 애국주의에 불타는 우리 동티모르인들은 심지어 2년의 이양이 과도하게 오래라고 생각했다.' 동티모르의 가장 최근 위기는 지난 3월 알카티리 총리가 이 나라 군인의 40%인 6백명을 해고하면서 촉발됐다. 해고된 군인들은 차별이라 외치면서 투쟁에 나서 폭력 사태가 시작됐으며 30명이 사망했다 구스마오 대통령은 지난 달 알카티리 총리 사임 촉구에 동참했다. 호주 TV에서 알카티리 총리가 폭력 사태동안 정적 제거를 위해 비밀 구타조를 결정했다는 다큐멘터리가 방송된 뒤였다. 그 이후 검찰은 혐의 관련, 그를 수차례 소환 조사했다. 알카티리 총리는 잘못한 게 없다고 부인했다. 그가 이끄는 프레틸린 당은 동티모르 첫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최근 벌어진 폭력 사태는 지난 1999년이래 최악의 상황이었다. 2700명의 평화 유지군이 6주전 도착, 진압에 나섰지만 국지적인 폭력 사건이 아직도 일어나고 있다. 약 15만명이 피난 캠프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귀향을 지극히 두려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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