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폭행 사건으로 기소된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35)이 27일(현지시간) 맨해튼 법정에 출두했다. 그녀는 타이트한 검은 색 드레스를 입은 채 입을 꼭 다문 모습이었다. 검찰은 캠벨의 혐의에 대해 피의자가 혐의를 인정하는 조건으로 가벼운 범죄로 기소하거나 형량을 낮춰주는 유죄 협상(有罪協商, plea bargain)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맨해튼 법원 밖에는 50명의 사진기자들과 카메라 스태프들이 그녀의 법원 출두 장면을 찍으려고 장사진을 쳤다. 올해 35세인 캠벨은 변호사 데이비드 브레이트바트와 수행원을 동행했다. 이들은 데려갈 자동차가 도착할 때까지 카메라 세례를 피하기 위해 약 5분동안 법원 안에서 숨어 있어야 했다. 캠벨의 사건이 호명되자 샨다 스트레인 검사는 이 사건에 대배심이 취해지지 않았다고 판사에게 말했다. 캠벨측 변호사는 유죄 협상까지 휴회에 동의했다. 라포트 판사는 모두에게 9월 27일까지 법원에 출두하라고 명했다. 긴 생머리를 등까지 드리운 채 10cm 하이힐을 신은 캠벨은 짧은 절차 동안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지난 3월 31일 청바지를 잃어버렸다며 가정부와 입씨름을 벌이던 중 핸드폰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캠벨은 혐의에 대해 '완전히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가정부였던 애너 스코라비노는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욱하는 성격의 캠벨은 이전에도 자신이 고용한 직원들과 문제를 일으킨 전력이 있다. 지난 2003년 캠벨의 전 행정 보조원은 2년전 캠벨이 자신에게 화를 내며 전화기를 던졌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지난 2004년 8월 똑같은 아파트에서 캠벨은 가정부와 말다툼을 벌이다 그녀의 뺨을 때렸다. 피해자인 가정부 밀리센트 버튼은 캠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맨해튼주 대법원은 26일 캠벨의 또다른 하녀인 게이비 깁슨이 '고용 차별', '폭행', '구타', '상해'등의 혐의로 캠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법원 서류로는 캠벨의 혐의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알 수 없으나 지난 4월 개인 인터뷰에서 깁슨은 캠벨이 지난 1월 17일 자신을 때렸으며 이름을 부르고 콩밥을 먹이겠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깁슨은 일간지 뉴욕 포스트에 캠벨이 특별한 청바지를 찾을 수 없을 때 특히 불같이 화를 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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