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 백만장자 대폭 증가, 한국 21.3%로 선두
메릴린치와 캡제미니가 20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세계부유층 연례보고서(World Wealth Report)' 결과, 2005년 한해 동안 50여만명이 새롭게 백만장자로 등극하며 전세계 백만장자 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백만장자 중 미국인의 비율이 여전히 우세하긴 했지만, 새롭게 백만장자 대열에 들어선 이들 중 대다수가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고성장 국가 출신이었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 백만장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국가는 한국으로 무려 21.3%라는 놀라운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 결과, 2005년 전세계 백만장자 수는 6.5% 증가한 8,700만명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백만장자란 기본 주거용 주택을 제외한 순금융자산을 100만 달러 이상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번 조사에서 백만장자들의 순금융자산 합계는 33조 3,0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응로 나타났다. 금융자산 3,00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거부(巨富) 또한 8만 5,400명으로 2004년에 비해 10.2%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 인도, 러시아 등 10개국 두자릿 수 증가율 기록 한국에 이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국가는 인도(19.3%)와 러시아(17.4%)였다. 이밖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홍콩,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연합, 브라질 등도 두자릿 수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국의 백만장자 증가율은 6.8%였다. 메릴린치의 로버트 맥칸은 '부유층을 백만장자로 이끈 양대축은 실질적인 GDP 성장과 자본시장이었으며, 이로 인해 2005년 백만장자가 대폭 증가했다. 하지만, 전세계 백만장자 수가 2년 연속 대폭 증가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그 증가세가 주춤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백만장자 증가율은 유가 상승 및 고금리 영향으로 2004년의 9.9%보다 다소 하락해 6.8%를 기록했다. 주요국가의 백만장자 수는 미국 267만명, 독일 76만 7,000명, 영국 44만 8,000명, 중국 32만명, 캐나다 23만 2,000명, 호주 14만 6,000명, 브라질 10만 9,000명, 러시아 10만 3,000명, 인도 8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대륙별로는 북미 290만명, 유럽 280만명, 아시아태평양 240만명, 남미 30만명, 중동 30만명, 아프리카 10만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전세계 백만장자 수가 2010년까지 매년 6.0%의 증가율을 보여, 이들의 총 금융자산 규모가 44조 6,000억 달러에 이르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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