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이하 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빌앤멜리나게이츠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의 자선사업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빌 게이츠는 앞으로 2년여에 걸쳐 자신이 맡아왔던 업무들을 인계할 계획이며, 업무 인계가 끝난 후에도 회장직은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 친구 폴 앨런과 함께 MS를 설립해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업체로 성장시킨 빌 게이츠는 '내게 이번 결정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가 정말 중요하고 도전적이라고 생각하는 열정 두 가지를 모두 갖게 되다니, 난 정말 행운아다. 나는 은퇴를 미리 준비해왔으며, MS의 앞날이 지금보다 더욱 밝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빌 게이츠의 업무 중 MS의 모든 소프트웨어 기술개발 감독 업무는 레이 오지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최고소프트웨어개발자(CSA)라는 직함을 부여 받아 맡게 될 예정이다. 또한 크레이그 먼디 CTO가 최고연구전략책임자라는 직함 아래 빌 게이츠가 맡아온 연구 및 전략 부문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먼디는 브래드 스미스 법무이사와 협력해 MS의 지적 재산권 및 기술정책에 대한 방향 설정도 맡게 될 계획이다. 빌 게이츠 회장의 은퇴 소식은 15일 금융시장 거래가 마감된 후 발표됐다. 15일 나스닥 시장에서 MS의 주가는 전날보다 19센트(0.87%) 상승한 22.07달러로 마감됐다. 이날 MS의 주가는 오후장에서만 5센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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