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영화 '다빈치 코드' 상영을 중지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배급사인 소니 픽쳐스가 밝혔다. 소니 픽쳐스의 전세계 마케팅 및 배급 부문을 운영하고 있는 제프 블레이크는 7일 오후 중국쪽 배급사인 차이나 필름으로부터 중국 정부의 이같은 결정을 통고받았다고 말했다. 논란이 돼온 이 영화는 댄 브라운 원작의 베스트 셀러를 영화화한 것으로서 예수와 카톨릭 교회에 관한 민감한 이슈를 다뤘다. 원작은 베스트 셀러가 됐지만 전세계 기독교 단체들에게 분노를 일으켰다. 블레이크는 CNN에 "우리는 중국 전역에 '다빈치 코드'를 상영할 기회를 얻어서 정말 기뻤다. 이 영화는 2주간 엄청난 성공을 누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결정으로 매우 실망했다. 우리는 왜 이 영화 상영을 중단해야 하는 지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다".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의 마오밍 추 대변인은 중국에서 이 영화가 상영 금지됐는지 알지 못한다며 중국 정부의 입장에 대해 아무 코멘트도 하지 않았다. 비록 상영 금지당했지만 '다빈치 코드'는 3주간 130만달러라는 기록할만한 성공을 거뒀다. 블레이크에 따르면 중국에서 최고 흥행을 기록한 4개 할리우드 영화 가운데 하나가 됐다. 중국 흥행 1위 할리우드 영화는 '타이타닉'이다. 중국 정부는 평균 매년 중국 상영 외국 영화를 20편이내로 허용한다. 소니 픽쳐스측은 '다빈치 코드' 가 이례적으로 중국 전역에서 상영됐다며 당국이 이 영화의 전세계 동시 개봉일인 5월 19일에 전국 상영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중국 미디어 투자 상담을 하고 있는 앨런&오버리의 리처스 말리시는 중국 정부의 우려가 이중적이라고 말했다. 말리시는 "중국인들은 역사적으로 '문화적 공해'라는 배너아래 민감한 외국 영향을 우려해 왔다"고 말했다. '이런 우려는 어떤 때 외국 종교 관행으로까지 확장됐다. 외국 기업의 국내 투자와 외국 미디어 통제 강화등도 정치적 우려에서 상당부분 기인한다'. 그는 이어 '다빈치 코드'는 검열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 첫째 영화가 아니다. 내 생각엔 진짜 스토리는 이 영화가 스크린에 결국 상영됐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레이크는 중국 당국이 상염 금지 결정에 대한 이유를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햇다. "우리는 기다렸다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볼 것이다. 중국 정부에 호소할 기회를 기대하지 않는다. 우리는 실망으로 그 결정을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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