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25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이라크 새 정부 구성 및 이라크 독립 방향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이번주 초 이라크를 방문했던 블레어 총리는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의 새 총리로 부임한 누리 알-말리키와의 회담 성과를 전달했으며, 미군과 영국군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연합군의 철수 가능 시기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최근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의 워싱턴 방문에 따른 중동 평화협상과정에 대해서도 논의를 나눌 예정이다. 블레어 총리의 방미 이틀째 일정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외교정책 연설로 진행될 계획이며, 총리는 이번 연설을 통해 유엔, 세계은행 등 2차 세계대전 이후 설립된 국제기구들의 변화 필요성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블레어 총리의 이라크 방문 소감 및 국제사회가 민주주의 선거를 통해 선출된 이라크 새 정부를 지원해야 한다는 점이 우선적으로 논의될 것이다.' 지난 24일,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성명을 통해 '우리 이라크군은 지속적인 훈련과 준비를 통해 2007년 말까지 이라크의 치안관할권을 넘겨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라크 주둔군의 철군 계획을 논의하기에는 아직 시기가 이르다는 입장이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정상회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이나 블레어 총리가 '이라크 주둔군을 1,2년, 혹은 4년 안에 철수시킬 것'이라고 발표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라크 주둔군 철수에 대한 어떤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었다. '다만 연합군의 이라크 주둔 여부에 관한 기본 원칙에 대해서만 다시 한번 이야기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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