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메르트 총리 취임 후 첫 정상회담, 이란 및 팔레스타인 문제 논의
부시 대통령이 23일(이하 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란의 핵 야욕에 일침을 가했다.부시 대통령은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후 백악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올메르트가 총리직에 오른 후 미국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와 올메르트 총리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국과 국제사회의 공동입장은 분명하다.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된다고 결정했다.' '과거에도 공공연히 말해왔듯, 이스라엘은 미국의 긴밀한 우방이자 동맹이라는 사실을 올메르트 총리에게 다시 한번 전달했다. 만약, 이스라엘에 대한 어떤 공격이 발생할 경우, 미국은 이스라엘을 지원할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하마스가 이끌고 있는 팔레스타인 정부 문제 또한 중요한 논제로 다뤄졌다. 한편, 톰 캐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올메르트 총리가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22일 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예비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올메르트 총리는 23일 국방부를 방문해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과도 만났다. 라난 기신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은 그 어느때보다 친절하고 우호적으로 우리를 대해줬다'고 말했다. 기신 대변인은 올메르트 총리가 미국 방문을 마친 후 조만간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메르트 총리가 압바스 수반과 공식 회담을 갖는 것 또한 이번이 처음이다. 올메르트 총리는 최근 CNN의 '레이트 에디션(Late Edition)'과 가진 인터뷰에서 파타당 소속인 압바스 수반이 권력을 잃어 이스라엘과 진지한 협상을 나누기가 불가능하다는 소견을 밝혔었다. 파타당은 얼마전 실시된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하마스에 패배해 집권당에서 물러났다. 예루살렘 시장 출신인 올메르트 총리는 '팔레스탄과의 협상 여부에 관계 없이, 요르단강 서안지구 내 소규모 유대인 정착촌을 철수시키고 다른 대규모 정착촌을 강화함으로써, 4년 안에 이스라엘의 영구 국경을 확정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미국이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있고,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부의 공식 회담은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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