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죄조직 PCC, 두목급 죄수 이감 계획에 보복, 경찰서 습격 & 교도소 폭동
브라질의 한 대형 범죄조직이 지난 주말 상파울루 인근 경찰서를 연쇄 습격하고 상파울루 주내 교도소 수감자들을 사주해 폭동을 일으켰다고 상파울루 주 정부가 밝혔다. 이번 사태로 인해 지금까지 5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습격이 12일 오후 6시경(이하 현지시간) 시작돼 14일 새벽녘까지 계속됐으며, 기관총과 수류탄을 이용한 습격이 최소73건이나 보고됐다고 전했다. 또한 상파울루 주내 교도소 22곳에서도 폭동이 발생했다. 상파울루 주 정부는 이번 사태로 경찰관 및 교도관 35명을 비롯해 민간인 3명, 범죄 조직원 1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상파울루주의 에니오 루치올라 공공안전부 대변인과 후루카와 나가시 교도장관은 TV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는 제1도시군사령부(PCC)의 소행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후루카와 장관은 13일 하루동안 주내 교도소 17곳에서 폭동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현재 폭동을 일으킨 죄수들은 교도관 및 방문객 등 174명을 인질로 붙잡고 경찰과 대치중이라고 후루카와 장관은 전했다. 경찰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지금까지 1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1990년대 초 결성된 PCC는 현재 브라질 최대의 범죄조직으로 성장했으며, 은행 강도, 마약 밀수, 납치, 무기 밀수 등의 범죄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이번 사태는 PCC의 두목급 죄수들을 상파울루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경비가 삼엄한 새 교도소로 이감시키려는 주 정부의 계획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이번 사태는 상파울루 주 정부와 PCC간에 계속되고 있는 '의지의 전투'의 일환이기도 하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