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크리스토퍼 리브의 미망인 다나 리브가 폐암으로 사망했다고 '크리스토퍼 리브 재단'이 밝혔다. 향년 44세. 남편이 사망한지 1년도 채 안된 지난 8월 폐암 선고를 받은 다나 리브는 결국 6일 밤 숨을 거뒀다. 그녀는 평생 담배를 핀 적이 없던 비흡연가였다. '크리스토퍼 리브 재단'의 캐시 루이스 회장은 '다나 리브의 죽음에 너무나도 슬플 따름'이라고 밝혔다. 루이스 회장은 '지난 3일 다나를 방문했을 때, 그녀는 상당히 건강했었다. 그녀는 상냥하면서도 용기있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다나는 남편의 뒤를 이어 '크리스토퍼 리브 재단'의 회장을 맡아 왔다. '크리스토퍼 리브 재단'은 척수 손상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 및 신체마비로 고통받는 이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1995년 낙마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크리스토퍼 리브는 2004년 10월 뇌사상태에 빠져 52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다나는 남편에 대한 사랑과 그의 치료를 위한 헌신적인 모습으로 많은 이들로부터 존경을 받았었다. 가수이자 영화배우이기도 한 다나는 '오즈(Oz)', '법과 질서(Law and Order)' 등 여러 편의 TV 드라마 및 연극 무대에서도 활동했었다. 다나는 지난 1월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진행됐던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뉴욕 레인저스'의 마크 메시에 선수 은퇴식에서도 노래를 불렀었다. 당시 현장에서 다나와 인터뷰를 나눴던 케이시 리 기포드는 '그녀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그녀는 정말 사랑스런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물론 다나는 가발을 쓰고 있었다. 당시 그녀는 화학치료 및 방사성 치료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나는 매우 야윈 모습이었다.' 기포드는 다나가 메시에의 은퇴식에서도 매우 건강해 보였기 때문에, 그녀의 사망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그날 밤 다나는 자신의 암세포가 감소되고 있다고 말했었다. 그녀의 모습도 꽤 좋아보였기 때문에, 정말 그녀의 사망 소식을 믿을 수가 없었다.' '크리스토퍼 리브 재단' 이사회의 케이트 미셸먼은 다나가 '위대한 영혼의 소유자'였다고 회고했다. '내가 아는 사람들 중 가장 뛰어난 사람 중 한 명인 다나의 죽음으로 지금 미국 전역은 슬픔에 빠져있다.' 미셸먼은 다나의 건강이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였으며, 이로 인해 가족과 친구들은 그녀가 암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고 전했다. '다나의 건강은 점점 좋아지고 있었다. 암을 이겨내겠다는 그녀의 정신과 결심은 우리에게 그녀가 반드시 그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안겨줬었다.' '다나는 최근에 들어셔야 그녀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으며 결국 죽게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다나는 자신이 암을 이겨낼 것이라고 믿었었다.' 미셸먼은 '다나의 죽음은 굉장한 상실이지만, '크리스토퍼 리브 재단'은 리브 부부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나와 크리스토퍼 리브는 5년의 열애 끝에 1992년 결혼했다. 크리스토퍼 리브는 1970년대 말에서 1980년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영화 시리즈 '슈퍼맨(Superman)'에서 주인공을 맡으며 유명해졌다. 크리스토퍼 리브는 낙마사고 후에도 영화 출연 및 감독 등 활동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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