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이란이 러시아가 제안한 우라늄 농축 합작 프로그램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를 이뤘다고 러시아 언론이 전했다. 러시아의 RIA-노보스티 통신은 골람 레자 아가자데 이란 부통령이 '조만간 이번 합의와 관련된 협상이 모스크바에서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부쉐르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아가자데 부통령은 '우리는 25일, 26일 양일동안 러시아측 대표단과 러시아의 제안에 대한 협상을 나눴다. 우리는 대화를 통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으며, 양측 모두 이번 협상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가자데 부통령은 러시아 대표단이 거의 완공단계에 이른 부쉐르 원자력발전소를 둘러봤다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는 이란의 부쉐르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기자회견에 동석한 세르게이 키리옌코 러시아 핵에너지 담당 장관은 '앞으로 부쉐르 원자력발전소 완공 관련 협상을 비롯해 이란과의 핵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리옌코 장관은 '우리의 제안이 이행될 경우 이란에게 시간적인 유예가 주어질 것이며, 이란에 대한 신뢰 또한 증가할 것이다. 러시아와 이란 양국에게 있어 이번 제안과 관련해 조직적, 기술적, 재정적 문제는 거의 없다'며, 이번 제안이 종합적 접근의 한 요소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앞으로 좀 더 세부적인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3월 6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가 개최될때까지 양국간의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2월 13일 나탄즈 핵시설을 재가동했지만, 우라늄 농축 활동을 재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이란 대표단은 지난주 모스크바에서 이란의 우라늄 농축활동을 러시아 영토에서 진행하자는 러시아의 제안에 대해 논의를 나눴다. 러시아는 이번 제안이 이란이 자국 영토 내에서의 핵 농축 프로그램을 전면 중단하는 것을 그 조건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이란 정부는 이란이 자국 영토에서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는 권리를 부정하는 어떤 협상이나 거래에도 참가하거나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의 최대 교역국 중 하나인 러시아는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될 경우 직면할 수 있는 여러가지 제재조치들을 피할 수 있도록 교착상태에 빠진 이란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란의 최대 교역국 중 하나인 러시아는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될 경우 직면할 수 있는 여러가지 제재조치들을 피할 수 있도록 교착상태에 빠진 이란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이란 핵문제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상당한 우려를 야기시키고 있다. 이란이 IAEA에 대한 협력을 중단함에 따라 IAEA가 이란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란은 자국의 핵 연구 프로그램이 에너지 생산 등 민간 목적으로만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서방 국가들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핵무기 생산을 의도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IAEA에 정통한 한 외교관은 이란이 지난 2월 13일 나탄즈 핵시설을 재가동시켰다고 전했다. 하지만, 26일 오전 이란 외무부의 하미드-레바 아세피 대변인 재개된 핵활동 중 우라늄 농축활동은 포함돼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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