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춘희)가 주차장을 지역 사회와 나누면 받는 수익금의 배분율을 30%에서 50%로 높였다.
9일 구에 따르면 주차장 공유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부터 이처럼 수익금을 높여 주차장 소유자의 혜택을 늘렸다. 공유주차장 이용자 급증세와 달리 공유면수 증가 속도는 느려서다.
실제 시행 첫 해인 2015년 상반기 317건이던 이용건수는 2016년 501건에 이어 올 상반기 1562건으로 3배 폭증했다. 그러나 공유면수는 2015년 450면에서 2016년 559면, 2017년 644면으로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구는 수익 배분율 인상에 이어 오는 9월부터 공유주차장 이용실적에 따라 적립되는 포인트를 문화상품권으로만 지급하던 것에서 문화상품권 또는 거주자우선주차요금 차감 중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주차장 공유사업 활성화를 위해 잠실 내 아파트 부설주차장 개방을 두고 입주민들과의 협의도 진행 중이다. 부설주차장을 개방하면 차단기, CCTV, 건물도장 등 개방에 따른 주차장 시설비를 최고 2천만원까지 지원하거나, 주차장 운영 수익의 일정부분을 보전해 준다.
이 밖에도 주택가 담장을 허물고 주차장을 만들어주는 그린파킹 사업을 통해서도 올해에만 15가구 30면 주차장을 확보했다.
박춘희 구청장은 “이번 공유자 수익금 인상에 따라 주차장 공유에 참여해 준 구민들에 돌아가는 혜택이 더 높아지게 돼 기쁘다”면서 “지역 내 주차 공간 부족문제를 완화하고, 주차면 소유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주차장 공유사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차장 공유사업은 지난 2015년 1월부터 송파구에서 최초로 시행한 사업으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모두의주차장’을 활용해 거주자우선주차구획의 빈 시간대를 공유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구는 주차장 공유사업의 부정이용을 방지하고, 사업의 지속과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공유주차장 안내표식’을 설치해 효율적인 운영에 나선바 있다. 지난해 50개를 설치한데 이어 올해에도 이용자가 많은 주차면을 선별해 50개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