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 KFC, 텔레노르 등 외국계 기업에 대한 방화
수천명의 파키스탄인들이 이슬람교의 예언자 마호메트를 풍자하는 만평에 항의하기 위해 페샤와르와 라호르 거리로 쏟아져 나오며, 15일(이하 현지시간) 파키스탄 전역에서 대대적인 폭력시위가 발생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가 시작된지 3일째인 15일, 페샤와르에서 1명, 라호르에서 2명 등 최소 3명이 폭력시위로 목숨을 잃었다. 경찰 당국은 이외에도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에서는 페샤와르와 라호르 외에 5개 시(市)에서도 소규모 폭력시위가 발생했다. 페샤와르시 당국은 시위대가 버스 16대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 '대우(Daewoo)'의 버스 터미널을 비롯해 KFC 매장과 영화관 등 여러 건물에 불을 지르는 증 시 전역에서 대대적인 폭력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차량과 오토바이 수십대도 불길에 휩싸였다.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다. 한편, 14일에도 시위대의 폭력시위로 라호르와 이슬라마바드에서 최소 2명이 사망했다. 라호르에서는 시위대가 주의회 건물과 은행 두 곳, 그리고 노르웨이 휴대폰 업체 '텔레노르(Telenor)' 사무실과 KFC 매장 등 여러 건물에 불을 질렀다.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며 시위대에 맞섰으며, 파키스탄 정부는 시위 진압에 군 병력 동원을 결정했다. 이슬라마바드에서는 외무부 청사 및 '텔레노르' 사무실이 시위대의 공격을 당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덴마크 신문에 마호메트를 풍자하는 만평이 게재된지 4달여가 지난 최근 몇 주 동안 이슬람 세계의 항의시위가 급증하고 있다. 일부 이슬람 교도들은 마호메트 만평을 신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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