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증권 거래소(TSE)는 라이브도어의 호리에 다카후미 CEO 및 경영진들이 회계 및 사기 혐의로 기소될 경우 인터넷 업체 라이브도어와 자회사인 라이브도어 마케팅을 증시 퇴출시킬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라이브도어 주식은 이 회사의 호리에 타카후미 CEO와 경영진들이 지난 1월 23일 풍설유포혐의 등으로 체포된이래 관찰대상목록에 올라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도쿄 증권 거래소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일본 신문들은 호리에 CEO가 13일 기소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TSE는 라이브도어 주식을 증시 퇴출시킬 적법한 이유가 없어서 회사측에 정밀 조사를 위해 더 많은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검찰 기소가 확정되면 퇴출시킬 명분을 확보하게 된다. 신문은 일본 증권거래감시위원회가 라이브도어에 대해 TSE에 제출한 보고서도 퇴출 사유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증시 퇴출은 라이브도어와 자회사인 라이브도어 마케팅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TSE관계자는 12일 오전 신문 보도와 관련,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일본 신문들은 지난 11일 호리에 타카후미 CEO및 경영진 3명이 13일 증권거래법 위반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교토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검찰이 13일로 예정된 영장 만료기간에 맞춰 체포 영장을 발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 증권거래감시위원회는 지난 2004년 라이브도어 마케팅이 머니 라이프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풍설을 유포한 혐의와 관련, 라이브도어, 호리에 CEO 및 경영진들의 위법성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라이브도어 마케팅은 또 지난 2004년 12월로 마감된 3분기 회계 보고서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증권거래감시위원회는 밝혔다. 일본 검찰은 위의 혐의와 관련, 지난 1월 16일 라이브도어 도쿄 본사와 호리에 자택및 라이브도어 경영진 자택 4곳을 압수 수색한 바 있다. 검찰의 라이브도어 압수 수색으로 지난 달 도쿄 증시에서 라이브도어와 계열사 주식의 팔자 주문이 쇄도하는 바람에 니케이 지수가 한때 폭락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수사로 라이브도어 계열사들이 모회사에서 떨어져 나갔다. 라이브도어는 지난 1997년 설립된 이래 기업 인수합병(M&A)로 수십개 계열사를 거느리는 신흥 인터넷 재벌로 성장했다. 호리에 CEO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라이브도어는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검찰 수사에 협력할 것이며 기업 내부 경영 구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호리에는 라이브도어 설립 10년도 못되는 기간동안 수십개 계열사를 갖춘 신흥 재벌로 부상하는 과정에서 후지TV 전략적 인수 공격 등 수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는 보수적인 일본 기업 관행을 깨는 '파격적 기업 확장'스타일과 '주식 테크닉'으로 일본 재계의 비난과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이번 수사로 베일에 둘러싸였던 라이브도어의 폭발적 성장 과정의 비밀이 만천하에 공개되면서 '30대 경영 천재'로 각광받았던 호리에의 명성도 진흙탕에 처박히는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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