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 쇠고기서 광우병 유발 위험물질인 등뼈 발견
일본 나리타공항으로 선적된 미국산 쇠고기에서 등뼈가 발견되자 일본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다시 전면 금지했다. 이로써,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된지 두달도 안돼 다시 광우병에 대한 우려가 야기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20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은 국민들을 위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일본 정부는 새로운 식품 안전 측정법으로 광우병(BSE) 유발 위험이 감소될 것이라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는 조건으로 20개월 미만의 소에서 뇌, 척수 등 광우병 유발 물질은 모두 제거할 것을 요구했었다. 이번에 다시 발효된 일본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 조치가 향후 얼마동안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분명치 않다. 일본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광우병 유발 위험을 이유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한 후 미국 우육(牛肉)업계는 상당히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소 두 마리가 광우병 양성반응을 보였지만, 두 소 모두 가공육으로 처리되지는 않았다. 한편, 미국 정부는 문제의 쇠고기 출하공장의 대일 수출을 금지했으며, 문제의 쇠고기 수출을 승인한 검역관에 대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이크 조한스 미 농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일본과의 수출협상에서 등뼈를 모두 제거한 쇠고기만을 수출하겠다고 합의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일본과의 수출협상을 어겼다'고 밝혔다. '문제의 소는 30개월 미만의 소로 광우병 유발 위험이 없긴 하지만, 일본과의 수출협상에는 위반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번 문제를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미 농무부는 문제의 쇠고기 수출을 승인했던 식품 검역관에 대해 '적절한 인사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조한스 장관은 문제의 쇠고기를 출하한 공장에 대해 향후 대일 수출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번 사태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일본 현지에 조사단을 파견했으며, 이들은 일본 조사단을 도와 검역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모든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재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과거 광우병 파동을 직접 경험했던 일본은 모든 소에 대해 매매 전 광우병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과거 미국 정부에도 이같은 검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었다. 하지만, 미국의 쇠고기 공급업자들은 이러한 과정이 비경제적이며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 조치가 취해지기 전, 일본은 세계 최대의 미국산 쇠고기 소비시장이었다. 미국 정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3년 일본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무려 17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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