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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년만의 맹추위로 꽁꽁 언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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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6-01-23 1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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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27년이래 최저인 영하 31도. 79년만의 최저 기온
79년만에 찾아온 맹추위로 러시아 전역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추위로 인한 사망자가 30명에 이르렀다. 러시아인들은 맹추위와 맞서 싸우는데 고군분투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현재 기온이 영하 31도(화씨 영하 24도)까지 내려가자 전기 사용량이 기록적 수준으로 올라갔으며 마을과 도시에서는 실내 온도를 올리기위해 애쓰고 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하루동안 7명이 사망했다고 시 비상 관계자가 밝혔다. 이로써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러시아 전역에서 추위로 인한 사망자수는 최소한 31명에 이르렀다. 모스크바 남쪽 리페츠크의 동물원에 근무하는 알렉산더 오시포프는 '추위에서 보호하려고' 매일 3차례씩 원숭이들에게 와인을 마시게한다고 RIA-노보스티 통신은 보도했다. 초등학교는 임시 휴교했고 운전자들은 차 시동을 걸려고 애썼다. 하지만 수천명의 러시아 정교 신자들은 구세주 공현 축일 의식을 위해 얼음물에 뛰어들었다. 모스크바 기상예보청의 타티야나 포즈드니야코바는 올해 기온이 지난 1927년 1월 19일이래 가장 낮은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올해는 영하 38도를 기록했던 지난 1978-1979년 겨울이래 가장 춥다. 길거리 음식 장사와 옷 장사들은 모두 철시했고 외부에 설치된 금융자동화기기(ATM)마저 얼어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길거리에는 자동차들이 거의 나다니지 않는데, 운전자들이 차를 몰고 나가길 꺼리거나 차 시동이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아파트 주민들은 자동차 배터리를 꺼내서 밤새 집안에 데우는데 쓰다가 아침엔 다시 자동차 안에 넣어 놓기도 했다. 부모들은 자녀들을 등교시키지 않았다. 모스크바의 마을 두 곳은 수도관 동파로 인해 난방 공급관이 터졌다. 수십가구가 피난을 떠났고 수천명이 추위로 떨고 있다. 모스그바 동부에서 4700킬로미터 떨어진 시베리아의 시타 지방에서는 난방공급이 중단돼 수천명이 추위에 떠는 사건이 발생했다. 러시아 건물들은 보일러 관을 따라 뜨거운 물이 흐름으로써 열이 발산되는 난방 시스템을 쓰고 있다. 많은 이들은 구세주 공현 축일을 기념하기 위해 강, 호수의 두꺼운 얼음에 구멍을 뚫음으로써 추위를 벗어버렸다. 이 의식은 예수 그리스도의 요르단강 세례의식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우랄 산맥의 예카테린베르크에 사는 한 남성은 눈썹에 서리가 내린 모습으로 채널 1 TV에서 '영하 30도는 가장 강렬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올해 65세로 겨울 수영 선수겸 과학자인 블라디미르 그레비온킨 기온아 아주 낮으면 물이 특별한 성질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 (찬) 물은 고유한 성질을 갖는다. 나는 신을 믿지 않지만 물리학을 믿는다'. 전기 사용량은 이번주 초 15년만의 최고기록을 세웠다고 RAO 유니파이드 에너지 시스템이 18일 밝혔다. 회사측은 상트 페테르부르크 및 주변 지역의 전기 공급량을 확보하기 위해 핀란드 전기 수출량을 줄일 지 모른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 천연 가스 업체인 가즈프롬은 천연 가스 수출량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간 가스 분쟁으로 인해 서유럽측 가스 공급량이 준 것과 관련, 가즈프롬은 가스 공급량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가즈프롬은 19일 유럽 고객들과의 계약을 충족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주에 국내 사용자들에게 7억5천만 평방 미터의 가스를 추가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20일 모스크바 기온은 전보다 약간 오른 영하 20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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