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 45명 사망… 늘어날 듯 아직까지 한국인 피해 없어
영국의 2012년 올림픽 유치 결정과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에서 열리고 있는 선진 8개국(G8) 정상회의에 맞춰 7일 오전(현지시간)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지하철과 버스를 대상으로 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 최소 45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G8 정상회의에 참가하고 있던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날 오후 긴급 TV연설을 통해 "G8 정상회의를 방해하기 위한 테러공격이 분명해 보인다"고 밝히고 사태 수습을 위해 급거 런던으로 귀환했다. 이날 런던에선 오전 8시를 전후해 리버풀 스트리트역을 시작으로 지하철역과 버스에서 연쇄폭발이 일어났다. 에지웨어로드, 알드게이트, 킹스크로스역 등에서도 폭발이 일어났으며, 러셀광장에선 승객들로 가득찬 2층 버스 3대가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목격자는 "2층 버스 지붕이 정어리 통조림 뚜껑처럼 터져 나갔다"고 증언했다. 다른 목격자는 "지하철이 갑자기 멈춰섰고, 객차안으로 연기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최소 4개의 폭발물이 터져, 33명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스카이 TV 등 현지 언론들은 "적어도 45명이 사망했으며, 10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다쳤다"고 보도하는 등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G8테러와 관련, 영국 BBC가 알-카에다의 소행이라고 보도했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유럽 알-카에다 비밀조직'이라는 단체가 이번 런던 G8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며, 영국의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 개입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런던 당국은 지하철과 버스의 운행을 중단시키는 한편 시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고, 각국 주요도시들은 테러경계령을 강화했다. 주영 한국대사관은 "아직까지 한국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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