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3일(이하 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게 재선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유럽은 동맹을 재구축해야 한다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촉구했다.블레어 총리는 "유럽과 미국은 다시 한 번 동맹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지 부시 대통령만이 아니라, 각국 정상의 자리에 있는 우리 모두에게는 이러한 도전에 대처해 나가야 하는 책임이 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그는 동맹들에게 "군사적 방법을 통한 대(對) 테러전 뿐 아니라, 테러범들을 계속 양산시키는 장기간의 분쟁들을 해결하고 민주주의를 육성함으로써 우리의 공동가치를 증명해보이는 방법을 통한 대(對) 테러전을 계속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나는 오랫동안 중동평화협상의 재개 필요성이 오늘날 단일 문제로서 전세계를 가장 압박하고 있는 정치적 도전임을 주장해왔다"고 블레어 총리는 말했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대(對) 테러전 및 테러범들이 대상으로 삼는 상황과 명분을 해결하는데 있어 냉혹해져야 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부시의 승리는 테러범들의 위협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미국인들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을 마친 후 크렘린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부시의 승리 여부를 떠나, 미국인들이 테러범들의 위협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굉장히 현명한 판단을 내렸다는 점에 기쁘다"고 말했다. 이같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존 케리가 부시의 대선 승리를 인정하기 전에 나온 것이다. KGB 출신인 푸틴과 석유사업가 출신의 부시는 미 주도의 이라크전에 대한 러시아의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친밀한 유대관계를 발전시켜 왔으며, 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 조직에 대항하기 위해 함께 고군분투해왔다. 푸틴 대통령은 "나는 국제테러리즘이 부시의 재선을 막는 것을 목표로 삼았었다고 확신한다. 대선 막바지에 공개된 빈 라덴의 성명이 이를 분명히 증명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전세계 평화를 고무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존의 정책들을 계속 진행시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의 승리가 미국과 이탈리아가 밀접한 유대관계를 지속해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이라크전 동맹인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이미 부시의 승리를 예상했었다. 그는 호주방송(A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지난 4년간 부시 행정부와 굉장히 친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해왔다. 나는 우리가 향후 4년 동안에도 그러한 관계를 계속 유지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호주는 테러에 대한 전쟁에 있어 부시의 최대 동맹 중 하나다. 오토 실리 독일 내무장관은 미국이 계속해서 아주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라크 문제에 대해 서로 이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제 과거를 되돌아 보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미래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은 프랑스와 함께 이라크전을 가장 강력히 반대했던 국가 중 하나다. 이라크전을 강력하게 반대했던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하며 프랑스와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함께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시라크 대통령은 축하서신을 통해 "부시의 승리가 프랑스와 미국의 우정을 더욱 강화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국제 위기상황들을 해결하기 위한 미국의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에게 보내는 축하서신에서 "미국과 프랑스의 밀접한 유대 없이는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수많은 도전들에 대한 만족할만한 대처방안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시라크 대통령은 "프랑스와 미국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요구받아왔으며, 나는 부시와 매우 끈끈한 우정을 나눠왔다"고 말하고 있었다. 마드리드 열차폭탄테러 이후 이라크에서 스페인군을 철수시켰던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껄끄러웠던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바라고 있다. "나는 스페인 정부가 부시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정부와 효율적이고 건설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에후드 올머트 이스라엘 부총리는 이스라엘이 두 후보 모두와 친밀한 유대관계를 갖고 있다고 밝혀왔었다. "결국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으며, 우리는 굉장히 기쁘다. 미국인들의 선택에 축하를 보낸다." 이라크전을 지지했던 알렉산더 크바스니예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은 "조지 W. 부시와 앞으로도 계속 협력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은 대(對) 테러전과 같은 국제 문제들에 대한 강력한 협력을 지속해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기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앤더스 포그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는 덴마크와 미국의 협력을 위한 새로운 시작을 호소했지만, 이라크 문제에 대해서는 부시에 대한 동맹을 확고히 유지했다. 덴마크는 현재 이라크의 남부 항구도시 바스라에 5백1명의 병력을 파견하고 있다.그는 "우리는 필요한 한 오랫동안 이라크에 주둔하며 이라크인들이 스스로 이라크의 주인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요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는 "치열한 접전 양상은 예상했던 바다. 하지만, 투표 결과 미군은 명확히 둘로 구분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통령은 전국의 상당 지역이 대(對) 테러전을 경험하고 있는 상황에서의 대통령이다. 또한 경기도 호전되고 있다. 이 두가지 문제가 부시가 확고한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이런 사실에도 불구하고 대선 결과는 굉장히 편협하다. 대선 결과는 미국이 양분돼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유엔과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모든 문제들에 대해 계속해서 차기 부시 행정부와 협력해 나갈 각오가 돼있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일본과 미국의 우정의 중요성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과 일본과 미국의 동맹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셰이크 라시드 아흐메드 파키스탄 공보장관은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들의 개인적인 접촉은 오늘날 세계의 정책을 결정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흐메드는 "우리는 부시 대통령의 2기 집권이 카슈미르와 팔레스타인 지역의 분쟁 및 파키스탄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좋은 영향을 발휘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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