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와지리스탄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수색 작업을 펴고 있는 파키스탄군이 또 민간인 3명을 살해하고 다른 5명을 부상당하게 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지난 27일 파키스탄군은 아프가니스탄과의 국경선 부근의 한 군 검문소에서 차량수색을 거부한 한 남성과 언쟁을 하던 중 그가 탄 차에 총격을 가했다. 하루 전날인 지난 26일엔 한 마을에 폭격을 감행해 부락 원로 15명이 사망하고 다른 5명이 부상당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지역 부락민을 포함해 경찰, 정보 대원들이 이 소식을 전했다. 한 관계자는 "사망한 부족 원로들은 그동안 파키스탄 정부 편에 서서 압둘라하 마수드의 수색을 도와온 사람들이다. 이들은 폭격 당시 부락민들과 협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부족 원로들이 폭격의 대상이 되어야 했던 이유를 모르겠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그러나 파키스탄군 대변인은 부락 원로들이 폭격으로 사망했다는 주장에 대해 부인했다. 마수드는 최근에 중국인 기술자들을 납치하고,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탈레반 대원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는 등과 관련해 주모자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파키스탄군은 그동안 마수드를 체포를 위해 광범위한 수색 작전을 벌여왔다. 또한 이들은 지난 일년 이상 남부 와지리스탄에서 알-카에다의 은신처를 겨냥해 공격했다. 그 와중 양쪽 모두 막대한 사상자를 냈다. 폭격으로 부족지도자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부족민들은 파키스탄 정부와 더 이상 협력하지 않겠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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