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라크 무장단체, 네팔인 인질 12명 살해
  • 안애자
  • 등록 2004-09-02 01:25:00

기사수정
  • 1명 참수, 나머지 11명 총살
이라크의 한 무장단체가 1주일 전 납치했던 네팔인 인질 12명을 모두 살해했다고 31일(이하 현지시각) 이 무장단체 및 네팔의 한 관리가 밝혔다. 이번 인질 살해사건은 사담 후세인 축출 이후 계속되고 있는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험란한 교전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인질 집단살해사건이다.자칭 '자이쉬 안사르 알-순나'라는 이 무장단체는 바닥에 얼굴을 대고 엎드려 있는 네팔인 인질 12명 중 1명을 참수하고 나머지 11명을 총살하는 모습을 담은 끔찍한 사진과 동영상을 웹사이트에 올렸다. 소마난다 수만 카타르 주재 네팔 대사는 아랍어 방송인 알자지라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질들의 살해 사실을 확인했다. 웹사이트에 올려진 사진들은 동영상에서 따온 것으로 보였다. 지난 8월 23일 네팔인 12명을 납치했다고 주장했던 '자이쉬 안사르 알-순나'는 "이슬람 및 이슬람 교도들과 싸우고 있는 미국에 협력한 네팔인 인질들이 모두 살해됐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 인질들이 이라크에서 사업중인 요르단 회사의 하청을 맡고 있는 네팔 회사의 직원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인질 집단살해로 인해 이라크에서 살해된 인질의 수는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또한 이번에 희생된 인질의 수는 지금까지 한 번에 살해당한 인질의 규모로는 최대이다. 네팔인 인질 집단살해 발표는 또 다른 이슬람 단체가 프랑스 언론인 2명을 인질로 붙잡고 있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 단체는 프랑스 정부가 이슬람교 여학생들의 교내 두건 착용을 금지하는 법을 폐지하지 않을 경우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아랍연맹의 한 관리는 "바그다드 시각으로 화요일 밤까지 주어졌던 프랑스인 인질 2명에 대한 최종시한이 수요일 밤으로 연장됐다"고 말했다. 이라크에서 근무하던 네팔인 12명을 계약고용했던 요르단의 서비스 회사 '모닝스타'의 이야드 만수르 회장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네팔인 인질들의 피살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내가 들었던 마지막 소식은 네팔 정부가 인질 12명의 석방을 위해 이라크 성직자들 및 다른 사람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네팔에 주재중인 아킬레쉬 우파이야이 기자는 CNN에 "충격에 휩싸인 인질 가족들의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인질 라메쉬 하드카(19세)의 형인 수다르산 하드카(23세)는 아킬레쉬에게 "동생의 피살 소식을 듣고 이를 믿을 수가 없었지만 충격에 기절하고 말았다. 부모님께 이 소식을 어떻게 전해드려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CNN이 집계해본 결과, 그동안 이라크에서 저항세력에게 목숨을 잃은 인질의 수는 총 23명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인 1명, 불가리아인 2명, 덴마크인 1명, 이탈리아인 2명, 레바논인 1명, 파키스탄인 2명, 한국인 1명, 터키인 1명, 네팔인 12명이다. 이밖에도 각기 다른 무장단체들이 인질들을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사건이 4건이나 보도됐지만, 아직 CNN에서는 그에 대한 정보를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그 중 가장 최근 사건은 8월 초 한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것으로, 당시 인질은 참수당하기 전 자신을 미국의 스파이 노릇을 하던 이집트인이라고 밝혔었다. 또한 6월에는 지난 4월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미국 연방예비군의 키스 매튜 모핀 일병이라는 남성이 무장단체에 의해 총살당하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테이프가 방송됐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모핀이라는 이름을 지닌 병사의 신원을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한 사건은 납치된 것으로 보이는 독일인 2명이 지난 4월 살해당한 사건이다. 기타 전개사항 - 31일,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바그다드의 사드르시티 지역을 재건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의 기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야드 알라위 총리는 부족 지도자들을 만나 사드르시티에 투입될 3억8천5백만 달러의 기금을 포함해 일자리 창출과 이라크 기반시설의 복구를 위한 재건 기금을 약속했다. - 키르쿠크 경찰은 이브라힘 이스마일 키르쿠크 교육청장이 사무실로 출근하던 중 신원 미상의 무장괴한들에게 피살당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청장의 경호원과 민간인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앞서 지난주에는 '투르크 민족전선(TNF)' 고위관리 2명이 납치된 후 다방면에 걸친 협상을 통해 석방된 바 있다. - 화요일,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저항세력들이 도로 장착 폭탄과 로켓 추진 수류탄으로 미국 순찰대를 공격했다. 이에 미군 병사들이 대응사격을 가했으며, 이 과정에서 저항군 1명이 사망했다고 미군은 밝혔다. 또한 미군은 교전지역을 지나던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다른 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 화요일, 미군은 이틀 전 도로에 설치된 폭탄으로 인해 병사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태스크포스 올림피아' 소속 호송대가 일요일 모술 남부를 이동하던 중 사제 폭발물 공격을 받아, 병사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병들은 모술에 있는 미 육군 교전지원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중 1명은 퇴원했으며, 다른 1명은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까지 이라크전에서 사망한 미군 병사의 수는 총 9백77명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