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지난 28일 밤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한국과 대화할 생각이 전혀 없는 상대와 대화를 통해 핵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허상임을 하루빨리 깨닫고 베를린 선언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도발이 레드라인을 넘어섰다고 했는데, 문재인 정부의 안보무능으로 국민들의 불안감도 레드라인을 넘어서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의 도발이 데드라인을 넘어섰다"며 "문재인 정부의 안보 무능으로 국민 불안도 데드라인을 넘어섰다. 청와대는 발사 사전 징후를 2일 전에 보고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사실로 안 보인다"면서 "사실이라면 발사 직후 즉각 배치로 뒤집을 것이면서 일반환경영향평가 방침을 발표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드 배치 관련 입장이 하루 만에 사실상 180도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는 "일본 언론이 대서특필하고 북한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와중에도 우리 합참은 미사일 임박 징후가 없다고 브리핑했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선 "4기 임시 배치는 다행스럽다"면서도 "북한이 ICBM을 발사하자마자 추가 배치하기로 한 것은 사드의 필요성을 인정한 만큼, 환경영향평가를 생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도 안보 문제만큼은 정보를 야당에 공유하기로 했다고 한 만큼, 사드 관련 여야 영수회담을 열어줄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이며,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시한을 넘긴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문제와 관련해선 "모든 야당이 반대하고 있는 완전 무자격자"라며 "어렵게 풀린 국회가 다시 멈추는 일이 없도록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소속인 김영우 국방위원장도 이날 라디오인터뷰에서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는 베를린 구상의 기본 핵심을 정면에서 반박한 것”이라며 “지금 북한 김정은은 핵무기, 핵미사일을 포기할 수 없다. 그랬을때 우리는 어떤 대북정책을 세워야 할지 기본 전제를 여기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훗카이도에서 (미사일) 섬광을 촬영한 모습을 보면 섬광이 분산되거나 이런것이 아니라 아주 뚜렷하다”며 “훗카이도에서 170여키로 떨어진 일본 바로 앞바다에 떨어졌다.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 일본 코앞에 미사일을 낙착시킨 건 북한의 자신감”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ICBM에 반드시 필요한 대기권재진입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