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알-사드르는 집에 없어, 과도정부지도자는 반군에게 무기 버릴 것 요청 나자프시에 위치한 무크타다 알-사드르 시아파 성직자의 주택을 급습한 미 해병은 무기를 압류하고, 알-사드르의 '메흐디 민병대'의 저항을 없애기 위해 인근 건물을 5백 파운드 폭탄으로 파괴했다. CNN방송은 급습 당시 알-사드르가 집에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알-사드르는 수천 명의 추종자들과 함께 시아파 이슬람의 성지인 이맘 알리 사원에 숨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당국은 알-사드르 추종자들이 박격포로 이라크 군을 공격했고 성지에 지뢰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알-사드르 자택공습과 관련, 한 고위급 군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알-사드르가 자택에 있었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며, 나자프에서의 작전은 알-사드르를 목표로 한것이 아니며 그를 생포하거나 살해하려던 것도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라크 군은 사원을 포위했으나 급습할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군관계자들은 이슬람교에서 가장 성스러운 곳으로 여겨지는 사원을 침해하지 말라는 엄중한 경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미 해병은 알-사드르 자택 근처의 출산관련시설도 급습했다. 해병은 이에 대해 맹렬한 비난을 받았으나, 지역을 장악했을 때 무기저장소를 압류했다. 다음으로 미 해병은 알-사드르 자택과 출산시설 사이에 위치한 학교 건물을 공습해달라고 요청했다. 학교는 500파운드의 폭탄으로 파괴됐다. 미군과 이라크군은 메흐디 민병대와의 7일간 교전 이후, 목요일(이하 현지시간)에 '나자프 대공세'라 명명된 작전을 시작했다. 한 고위관리는 이러한 행동을 대수롭게 보지 않았으나 후에 이에 대한 설명을 바꿨다. 이 관리는 목요일의 군사작전을 남아 있는 반군세력을 내모는 마지막 '청소'작업이라 부르며, 주간 동안 진행된 작전의 연장선에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전투 화염을 자제할 것을 요구하며 목요일까지 사상된 미군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나자프시에는 진고 검은연기가 피어오르고 기관총 및 대포 소리가 들려 흉포한 전쟁의 인상을 떠올리게 한다. 하늘에서 순찰 중인 무장 헬기와 함께 탱크, 중화기, 장갑차가 이번 급습에 동원됐다. "메흐디 민병대는 나자프시 중심가에 아주 작은 지역에 갇혀 있다. 이들은 근방의 이라크 경찰서들을 공격했으나, 경찰은 과감하게 각각의 공격을 물리쳤다"고 토마스 존슨 미 해병 중위가 말했다. 미군이 나자프시 중심가에 위치한 알-사드르 자택에 침입하고 있다. 나자프시 및 다른 알-사드르 근거지에서 사망한 사람의 수가 보고됐다. 나자프의 병원관리들은 "병실은 공습에 다친 시민들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은 나자프 시를 떠났고 나머지 시민들은 안정을 위해 집에 머물고 있다. 한 편, 존슨 중위는 "나자프 주민들은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으며, 도시의 80퍼센트는 상대적으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자프 공습은 시위로 이어졌다. 거리시위는 바그다드에서도 계속됐고, 나자프 시아파정치연합은 이를 비난했으며, 이란 및 아랍 국가들은 휴전을 요청했다. 바그다드 소재 알-사드르 관리는 "미군이 구급차 운전사들을 죽였고, 성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미군 관계자는 미 해병 2천여 명과 이라크 보안군 1천8백여 명이 나자프에 주둔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제1기갑사단도 나자프에 머물고 있다. 전투는 나자프 지역을 넘어 계속 확대되었다. 이라크 전역에서 이라크 반군세력과 미군 주도의 다국적군 및 이라크군간에 전투가 발생해, 목요일 오전 9시까지 24시간 동안, 메흐디 민병대원이 최소한 71명 사망했고, 3백8십 명이 부상당했다고 이라크 보건부가 밝혔다. 사드 알-아밀리 보건부 국장은 도시별 사상자수를 공개했다. 바그다드시는 사망자 25명과 부상자 99명, 나자프시 사망자 25명과 부상자 153명, 아마라시 사망자 14명과 부상자 76명, 디와니야시 사망자 7명과 부상자 52명이 보고됐다. 세이크 살라 알-우베이디 바그다드 주재 알-사드르 대변인은 목요일 "알-사드르는 나자프시 안에 있으며, 떠나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우베이디 대변인은 "알-사드르는 추종자들과 함께 죽음을 당하거나, 나자프에서 미군을 철수시켜 평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알-우베이디 대변인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자프의 상황은 매우 좋지 않다"며 "다국적군이 많은 성지를 매우 맹렬한 폭격으로 파괴했고, 민간시설물 등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알-쿠트에서의 격렬한 전투 이라크 반군세력이 알-쿠트의 시청, 경찰서, 국가수비대 건물을 공격한 후, 이라크보안군이 수요일 이들과 전투를 벌였다고 연합군정보센터(이하 CPIC)가 밝혔다. 이라크 보건부 관리는 "지난 이틀 동안 벌어진 전투에서 메흐디 민병대원 75명이 사망했고, 148명이 부상당했다"고 말했다. 이라크 내무부 대변인은 또 메흐디 민병대원 1백 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CPIC에 따르면, 알-쿠트 주지사는 전투를 끝내기 위한 바램으로 이라크 반군세력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쿠트는 바그다드에서 남동쪽으로 약1백6십km정도 떨어져 있다. 기타 전개사항들 ·이번 주말 바그다드에서 3일간 열릴 국민회의(National Conference)를 앞두고 전투가 벌어졌다. 이번 국민회의는 이라크 곳곳에서 모인 대의원들이 과도정부에서 일할 자문위원회를 선출하는 자리다. 전투가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관리들은 국민회의를 치러낼 작정이다. 과도정부 내 일부 인사들은 결과적으로 알-사드르가 국민회의 결과를 받아들이길 희망하고 있다.·이라크 남동부 바스라를 순찰 중인 영국군 옆에서 사제폭탄(IED)이 터져 한 명이 사망하고 다른 한 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영국군 대변인이 CNN에 말했다. 이 사고는 목요일 아침에 발생했고 더 이상의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라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아파 성직자이자 나자프 주민인,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가 금요일 영국 런던에서 혈관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그의 대변인이 말했다. ·유엔 안보리는 목요일 이라크에서 유엔의 임무를 일년 더 연장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코피 아난 사무총장은 안전상의 우려로 이라크 주재 유엔직원의 수를 제한하도록 지시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무크타다 알-사드르 시아파 성직자의 추종자들은 목요일 시아파 근거지인 바그다드 카드미야 인근에 모여 폭력과 유혈극을 중단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했다. 시위대 일부는 알-사드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는 한 편, 다른 일부는 부시 대통령과 아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 총리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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