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의 역사지구 내에 위치한 한 호텔 카지노 밖에서 수류탄이 폭발해 최소한 어린이 1명을 포함해 1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체코 정부가 밝혔다. 경찰 소식통은 "일요일 오후 12시 30분 경(이하 현지시각) '카지노 로얄' 밖에 주차된 차량 아래서 수류탄이 폭발했다"고 전했다. "수류탄이 고의적으로 현장에 설치됐는지, 아니면 실수로 현장에 떨어졌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사고차량인 미국 번호판이 부착된 흰색 '지프 체로키'는 폭발로 인해 심하게 훼손됐다. 목격자들은 폭발 후 메르세데스 차량이 빠른 속도로 현장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바츨라프 광장에서 약 50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카지노 로얄'은 인기 관광지역 내에 위치하고 있다. 폭발 당시 몇몇 사람들은 건물 밖에 앉아있었다. 체코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부상자들은 영국, 미국, 독일, 슬로바키아 등에서 온 관광객들이라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영국 외무부는 "최소한 영국인 2명이 이번 폭발사고로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체코의 총리 지명자인 스타니슬라브 그로스는 "이번 폭발은 테러 공격이 아닌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체코 라디오에 "이번 사고는 갱단들의 세력권 싸움"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찰은 "이번 폭발사고가 불법적인 강탈행위와도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카지노의 원래 소유주는 이스라엘인으로 2년 전 살해됐으며, 지금은 그의 아들이 다른 몇 명과 함께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 폭발사고 후, 현장에는 구급차 10대가 도착했으며, 폭발물처리반이 사고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현장을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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