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전승절로 기념하는 7.27 정전협정일을 맞아 자신들이 이미 1953년 7.27을 통해 '보병총과 원자탄의 대결'에서 '불멸의 전승신화'를 썼으며, 앞으로 다가올 제2의 7.27은 단순히 맞서 싸우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미국의 최후 멸망을 보고 말 결심이라고 위협했다.
<노동신문>은 27일 '7.27로 빛나는 선군조선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군사논평원 명의의 논평에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정의의 핵으로 미국의 강권과 전횡, 침략책동을 끝장내겠다고 당당히 선언한 우리 공화국(북)의 세기적 결단으로 하여 침략과 전쟁의 원흉인 미제가 멸망의 나락으로 굴러떨어지고 있다"며, "미국과 단순히 맞서 싸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악의 총본산을 지구상에서 영영 쓸어버리고야 말겠다는 것이 우리의 확고부동한 결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지난 한국전쟁의 교훈을 명심해야 한다며, "지난 세기 50년대의 7.27은 980㎡의 판문점 정전협정 조인장을 전쟁의 승패를 보여주는 역사의 증거물로 남겼다면 앞으로 우리 군대와 인민이 최후의 반미성전에서 반드시 안아올 제2의 7.27은 938만 3,123㎢의 미국 땅 전체를 조미(북미)대결에서의 영원한 승자와 패자를 보여주는 박물관으로 만들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신문은 북이 핵무기 보유를 공식선포한 2005년 2월 10일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3월 전원회의에서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을 병진시킬데 대한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발표한 2013년 3월 31일, 그리고 지난 7월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으로 '국가핵무력 완성의 최종관문을 통과'하면서 북의 전략적 지위는 근본적으로 달라졌고 북미 대결구도도 완전히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그 이전에는 미국이 각종 전략적 타격수단을 수많이 보유하고 있는 반면에 북은 자위를 위한 전술적 무기를 갖춘데 불과했기 때문에 북미 대결도 "미국의 일방적인 침략책동과 핵위협 공갈에 맞받아 대응하는 구도"였으나 지금은 "임의의 시각에 임의의 장소에서 침략의 본거지들에 전면적인 핵공격을 가할 수 있는" 북의 위력이 확인되면서 미국이 '전전긍긍하며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다'는 것.
신문은 이렇게 완전히 달라진 북미 대결구도는 북의 자위적 군사력 강화조치 등에 대해서는 한사코 '위협'과 '도발'의 딱지를 붙이면서도 자신들의 모든 적대행위는 '정당한 대응조치'라고 강변해 온 미국이 치러야할 '응당한 댓가'라고 주장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은 북과의 대결에 막대한 힘을 쏟으면서 급속히 쇠퇴하고 있는데, 극심한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핵탄두를 탑재한 북의 전략로케트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400억 달러 규모의 막대한 예산으로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를 비롯한 여러기지에 요격미사일을 증강 배치하고 있다.
또 한반도 주변지역에 무력을 증강하면서 한국에서 매년 40여차례의 대규모 합동군사현습을 벌이는데만 수백억 달러를 탕진하고 있으며, 북한 내부를 와해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벌이는 심리전에도 해마다 수천만 달러를 투입하고 있다.
2012년부터 연례화되고 있는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은 한반도 주변국가들의 해상합동군사훈련 정상화라는 예상치 못한 대응을 불러오고 있으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THAAD) 한국배치 시도 역시 경쟁국가인 중국과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만 불러일으키고 있다.
결국 미국이 자신의 몰락을 막기 위해 천문학적 예산을 들이고 있지만 오히려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북의 힘을 더 키우는 결과만 낳고 있다고 신문은 비꼬았다.
이어 ".이제 미국이 살아남을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밖에 없다.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철회하고 우리 군대와 인민앞에 하루빨리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