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군함도>가 개봉 첫날 97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오프닝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군함도>는 전날 97만352명을 불러모으며 개봉일 최다 관객을 동원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71.4%에 달한다.
사전 시사회 관객을 포함하면 누적 관객 수는 99만1811명이다. <군함도>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탄광섬인 군함도로 강제징용된 조선인 수백명이 목숨을 걸고 탈출하는 내용을 그렸다.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황정민·소지섭·송중기·이정현 등 스타들이 출연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군함도>는 70%가 넘는 예매율을 기록했다. 예매 관객수만 해도 62만명을 돌파했다.
개봉일 가장 많은 관객이 감상한 영화가 됐다. 종전 최고 오프닝은 영화 ‘미이라'(개봉일 87만 2,673명)이 보유 중이었다. ‘군함도’는 이보다 10만 이상 높은 스코어를 기록했다.
향후 흥행 기세도 뜨겁다. 27일 오전 9시 기준, ‘군함도’의 실시간 예매율은 60.7%.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벌써 36만 9,849장 티켓이 팔려나갔다.
사실상 경쟁작도 전무한 상태다. 이날 박스오피스 2위는 ‘슈퍼배드3’. 같은 기준 19만 5,616명을 모았다. 누적 19만 7,234명. 실시간 예매율 역시 18.4%에 그쳤다.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하시마섬(군함도)을 소재로 한 영화다.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탈출하는 과정을 그린다. ‘베를린’, ‘베테랑’ 등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다.
출연진 라인업도 화려하다. 황정민(이강옥 역), 소지섭(최칠성 역), 송중기(박무영 역), 이정현(말년 역) 등이 주연을 맡았다.
한편 일일 박스오피스 3위는 ‘덩케르크’가 차지했다. 지난 26일 9만 7,039명을 모았고, 총 174만 2,113명이 감상했다.
이에 따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영화계 안팎에서는 <군함도>의 스크린 독점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잇따라 나왔다. 민병훈 감독은 전날 SNS에 <군함도>의 스크린 수를 언급하며 “독과점을 넘어 이건 광기다. 상생은 기대도 안 한다. 다만, 일말의 양심은 있어야 한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