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슈미르에서 무장조직들이 인도 정규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일련의 사고들로 인해 최소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파키스탄인들은 2월 5일을 '단결의 날'로 지내고 있다. 이날은 인도의 통치에 대한 카슈미르인들의 투쟁을 기리는 국가공휴일이다. 경찰 소식통은 도로변에서 터진 폭탄으로 인해 인도 정규군 병사 4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번 폭발사고가 발생한 살레르시는 인도령 카슈미르의 하계수도인 스리나가에서 남쪽으로 약 7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사고를 당한 이들은 매일 아침 도로변의 사제폭발물과 지뢰를 제거하는 작업을 맡은 팀에 소속된 병사들이었다. 현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부상당한 병사 8명 가운데 3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폭발로 군용차량 한대도 파손됐다. 이와는 별개로 쿠프와라 지구 북부에 위치한 트리크 마을 인근의 우거진 숲에서 인도군과 무장단체 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육군 하위직 장교 1명과 무장단체 조직원 9명이 목숨을 잃었다. 잠무와 카슈미르 경찰은 그 밖에도 각기 다른 2건의 사고에서 또 다른 무장단체 조직원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으나 더 상세한 정보는 전하지 않았다. 이슬람교도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카슈미르 지방에서는 분리주의 무장단체들이 독립된 주정부를 세우기 위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인도는 이 반란군들을 지원하고 있는 파키스탄을 비난해왔으나 핵무기를 가진 양국은 최근 이 분쟁지역에 대한 이견을 좁히기 위한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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