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기록원, 3·1운동 90년 기념 국가기록 특별전
유관순 열사 판결문을 비롯한 3·1운동 관련 판결문과 각종 선언서의 원본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과 독립기념관은 3·1운동 90주년을 맞아 ‘기록으로 본 그날의 함성’이란 주제의 국가기록 특별전을 3월 1~6일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함성관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국가기록원이 소장한 3·1운동 관련 판결문 원본과 독립기념관이 갖고 있는 각종 선언서 원본이 일반에 최초로 공개된다. 이 가운데 1919년 ‘민족대표 33인 관련 판결문’은 손병희, 한용운 등 민족대표의 독립선언서 준비과정과 만세시위에 참여한 지도부의 활동 전반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또 같은 해의 유관순 판결문에는 유관순 열사가 주도한 아우내장터 만세시위 과정이 소상히 기록돼 있다. 시위 도중 유관순 부친이 사망한 사실과 유관순 열사가 헌병주재소에서 “제 나라를 되찾으려고 정당한 일을 했는데 어찌 군기(軍器)를 사용하여 내 민족을 죽이느냐”고 강변한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민족대표 33인의 3·1독립선언서와 일본 도쿄 유학생들이 발표한 2·8독립선언서, 만주지역에서 활동하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대한독립여자선언서를 비롯해 파리평화회의 독립요구서, 영문 독립선언서, 자주독립선언서 등 다양한 종류의 선언서 원본을 볼 수 있다. 기록원 관계자는 “이들 판결문이나 선언서 내용은 이미 공개됐지만 원본 모습을 일반에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비록 만져볼 수는 없지만 역사적인 기록 원본을 볼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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