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부산고검장이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4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후보자는 치밀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검찰 내부의 신망이 두터워 검찰 조직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검찰 개혁의 소명도 훌륭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대검 중수 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성완종리스트 특수팀장 등을 역임하면서 대형 부패사건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아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법무·검찰 수뇌부가 동시에 장기간 공백인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이금로 법무 차관의 제청으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광주 출신인 문 후보자는 광주제일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하며 검사로 임용됐다. 대검 특별수사지원과장·과학수사2담당관, 수원지검 2차장, 인천지검 1차장, 서울서부지검 지검장, 대전지검장, 부산고검장 등을 지냈다.
청와대의 내정 발표 직후 문 후보자는 "엄중한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이 원하는 것, 형사사법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이 생각하는 것, 우리나라 시대 상황이 바라는 것을 성찰하고 또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인사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