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문화재가 3백건을 넘어섰다. 문화재청은 5일 개화기부터 한국전쟁무렵까지의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문화재 등록 활동을 펼친 결과 최근에 대구 동촌역등 42건이 추가 등록되면서 등록문화재가 320호, 319건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등록문화재 제125호 순천 구 선교사코잇가옥이 지난해 12월 27일 지방지정문화재로 변경되면서 등록문화재 건수와 등록에 차이가 생겼다. 등록문화재 300건 돌파는 문화재청이 지난 2001년 7월 1일 등록문화재 제도를 시행한 지 5년만이다. 1호 남대문로 한전사옥을 근대문화재로 등록한 이래 등록건수도 2003년 21건, 2004년 81건, 2005년 82건, 2006년 92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4일에 한건 꼴로 등록문화재가 탄생한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이 57건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서울(47건), 전북(39건), 경남(34건), 강원(31건), 경북(23건)순이다. 부산은 2건으로 등록건수가 제일 적었다. 지난 2004년에는 전남 고흥군 소록도 갱생원 감금실(등록문화재 67호), 전남 영광군 법성리 구 기꾸야여관(등록문화재 119호)를 비롯해 전남지역에서 29건의 문화재가 대거 등록됐다. 종류별로 보면 부동산 문화재가 315개, 동산 문화재가 4개로 아직까지는 99%가 부동산 문화재다. 그러나 최근 1개월 사이에 한국전쟁당시의 증기기관차 복원작업이 시작되는 것을 비롯 순종어차 · 순종황후어차 · 대한제국 근대표준도량형기 등 동산문화재가 본격 등록돼 앞으로 그 비중이 점차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된 근대문화유산 320건 가운데는 개화기(현 건국대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옛 서북학회회관-등록문화재 53호), 일제강점기(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동굴진지-등록문화재 313호), 광복운동(부민관-현 서울시의회건물로 사용되고 있는 부민관-등록문화재 제11호), 한국전쟁(한국전쟁시 사용됐던 북한의 증기기관차-등록문화재 78호)등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건과 연관이 깊은 건조물을 비롯 우리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간이역(화랑대역-등록문화재 300호), 돌담길(강진병영마을 옛담장-등록문화재 264호) 등도 포함돼 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역사문화적 문화유산을 등록하는데 힘쓰면서 동시에 생활문화유산을 문화재로 등록해 후대에게 길이 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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