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북 외무성, ‘美 대북제재는 반북 침략행위’ 전면비판 <통일뉴스>
  • 양민현
  • 등록 2017-06-19 10:34:25

기사수정


북한 외무성은 16일 보도를 발표해 최근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대북제재가 극도에 달하고 있다며, 이를 전면 비판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외무성은 보도에서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은 우리(북)의 자위권 행사를 걸고 들면서 부당하고 비법적인 제재압박소동을 끊임없이 벌이고 있으며, 오늘에 와서는 우리의 경제와 인민생활을 완전히 질식시키려는 범죄적 목적을 노골적으로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공화국 ‘제재’책동은 지금 우리 국가와 인민의 생존권, 발전권을 말살하고 현대 문명을 파괴하며 세상을 중세기적인 암흑세계에로 되돌리려는 극히 악착하고 미개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외무성은 이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결의와 미국의 단독제재를 구분해 조목조목 사례를 들어가며 따졌다.


먼저 북한의 핵 및 탄도미사일 관련 활동을 문제 삼아 수많은 기관들과 개인들에 대한 제재, 광범위한 수출입금지 및 제한, 그리고 호화상품 조항까지 포함시킨 유엔 ‘제재결의’로 인해 “해괴하고 비정상적인 일들이 수없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어떤 세관당국은 냉동닭고기와 화장품 포장용기, 쟈크머리 생산설비와 자재, 수산사업소에서 사용할 전압주파수 안정기와 전압안정기를 압류했다가 몇 달 지나서야 돌려주었다.


또 유엔안보리 제재결의 제2270호의 호화상품 조항에는 체육기자재까지 포함돼 유럽 한 국가는 스키, 요트, 등산화, 눈오토바이(스노우모빌), 눈다짐차(정설차), 당구대, 경기용총과 총탄, 활과 화살 등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평양 릉라곱등어(돌고래)관에 보내기 위해 국제우편으로 부친 오리발 7개가 호화상품이라는 이유로 유럽 한 세관에 압수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북한에서 진행하기로 결정됐던 2017년 세계청년유도선수권대회와 2018년 세계청소년역도선수권대회의 개최지가 바뀐 일도 있고 국제경기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과 대표단에 대한 비자 발급을 불허한 나라도 있었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종목별 국제연맹에서 합법적으로 제공하는 협조자금도 송금되지 못하고 있다.


보건, 인도주의 분야에도 제재압박이 미치고 있어서 지난해 11월 북한 주재 유엔아동기금 대표부가 외국에서 말리리아 모기살충제 24.4톤을 주문 생산했지만 유엔 제재결의 위반을 이유수송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아 생산 제품들이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창고에 쌓여있다.


또 지난해 11월 북한주재 유엔아동기금 대표부가 결핵환자 진단용 이동식 뢴트겐 설비 15세트와 시약을 구입해 북으로 들여오던 중 이중용도 물자로 분류되었다는 이유로 6개월이나 지체되는 일이 벌어졌으며, 올해 1월 북의 한 보건회사가 규정에 따라 국제마약통제이사회에 사전 통지한 후 수입하려던 에페트린 주사약 10만대가 부당하게 압류되는 일이 발생했다..


외무성은 질병치료를 위해 필요한 물자들까지 제재대상으로 삼는 것은 “‘일반주민들에게 부정적인 인도주의적 영향을 미치게 하는데 목적이 있지 않다’는 ‘제재결의’조항이 한갓 기만에 불과하며 제재가 실제로 우리 인민의 정상적인 생활과 생명 그 자체를 공격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유럽 일부 나라에서는 국제관례를 무시하고 북한 외교여권 소지자의 짐을 마구 뒤지는가 하면 이미 사용한 가정용품과 화장품, 사이다와 어린이 자전거까지 금지품이라고 회수하는 등 무례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무성은 미국의 독자제재에 대해서도 목청을 높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최대의 압박과 관여’라는 대북 정책을 발표하면서 표적제재를 비롯한 각종 제재를 계속 강화하고 북의 모든 대상들에 ‘단독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국내법을 전면적으로 완비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보적으로 확인된 바에 따르면 북한 당 및 정권기관 15개, 기타 기업 및 단체 73개, 개인 약 90명이 미국의 제재명단에 올라있고 여기에 항공기 16대와 화물무역선 20척도 포함되었는데, 대부분은 군수분야와 연관이 없다고 한다.


또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모든 나라들이 대북제재에 참가해야 한다고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2차제재(세컨더리 보이콧) 명단에는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의 기업과 단체들의 이름이 올라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북한과 외교관계가 있는 나라에 관계 단절 또는 관계 수준을 낮출 것을 강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라틴아메리카의 한 국가와 아시아의 두어개 나라가 북한 외교관의 숫자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외무성은 미국 등의 제재압박에도 불구하고 핵무력 강화조치는 더욱 다그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