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기상청은 부산과 서울 관측소가 세계기상기구(WMO)에서 주관하는 '100년 관측소'(Centennial Observing Stations)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부산 관측소는 1904년, 서울 관측소는 1907년 설립돼 우리나라 기상관측의 역사를 보존하고 있다.
1904년 부산 보수동에 들어선 부산임시관측소는 2015년 부산시 문화재자료 제88호로 지정돼 부산시가 매입한 이후 현재까지 복원이 추진되고 있다.
1934년 부산 중구 대청동에 신축된 지금의 부산기상관측소는 2001년 부산시 지정 기념물 제51호 문화재로 지정됐다.
시는 부산기상관측소를 '대한민국 피난수도 부산유산'을 테마로 포함시켜 유네스코 문화재 등록을 추진 중이다.
2013년부터 부산 중구청에서는 '큰마루터 기상사업'으로 기상전시관 조성을 별도로 추진하고 있다.
100년 관측소 기준은 100년 전 설립, 비활동기간 10년 미만, 환경정보 보존, 지속적인 자료품질관리, 관측자료 공개 등 세계기상기구에서 제시하는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전 세계 기상관측소는 1만3000여 곳이며, 이중 60곳만 100년 관측소로 선정됐다. 우리나라는 아시아(중국 3곳, 일본 1곳)에서 두 번째로 많은 100년 관측소를 보유한 국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