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가 내년 6월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시카고'의 공개 오디션을 7월에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시카고'는 거의 매년 공연되고 있는 대한민국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이지만 공개 오디션이 진행되는 건 2011년 이후 6년 만이다. 그동안 공개 오디션 없이 공연이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배우들의 재합류율이 매우 높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배우들의 면면이 기존 '시카고' 팬들에겐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는 만큼, 새로운 얼굴 발굴에 나섰다.
'시카고'는 그야말로 배우가 돋보이는 뮤지컬이다. 보드빌 콘셉트의 심플한 무대와 화려한 조명은 배우들에게 시선이 집중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몸의 실루엣을 그대로 살린 검은색 의상은 몸의 근육을 이용한 밥 파시의 관능적이며 섹시한 안무를 극대화 시켜준다.
무대 정중앙에 위치한 14인조 빅밴드는 제3의 배우로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처럼 '시카고'의 무대, 조명, 의상 모두가 배우를 위해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무대 위 배우들은 모두 이름과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그야말로 무대 위 배우 모두가 주인공인 공연이다.
14번째 시즌을 맞는 2018 뮤지컬 <시카고>는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2017년 7월 10일부터 7월 14일까지 5일간 진행될 공개 오디션을 통해 마마 모튼, 에이모스 하트 등 주·조연 및 남·여 앙상블 다수 선발할 계획이다. 2018 뮤지컬 <시카고> 공개 오디션은 만 18세 이상의 남·여로 음악, 안무, 연기 등 뮤지컬에 필요한 자질을 고루 갖춘 이라면 누구나 지원 할 수 있다.
원서 접수는 2017년 6월 7일 수요일부터 7월 3일 월요일 자정까지이며, 신시컴퍼니 홈페이지에서 접수 가능하다.
한편, 뮤지컬 <시카고>는 1975년 뮤지컬의 신화적 존재인 밥 파시(Bob Fosse)에 의해 처음 무대화 된 이후,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Walter Bobbie)와 안무가 앤 레인킹(Ann Reinking)에 의해 리바이벌되었다. 이 작품은 20여년간 미국 브로드웨이를 지키고, 현재까지도 활발히 공연 중에 있는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롱런하고 있는 미국 뮤지컬로 기록되고 있다.
뮤지컬 <시카고>는 Tony, Drama Desk, Grammy, Oliver Awards 등 전 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에서 55개 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게 되었다. 또한, 뮤지컬 <시카고>는 미국 브로드웨이 뿐만 아니라 영국, 캐나다, 호주, 독일, 일본, 브라질, 스웨덴, 프랑스, 남아프리카 공화국, 덴마크 등 전 세계 35개국에서 29,000회 이상 공연 되었고, 3,000만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하며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매김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초연되어, 당시 세종문화회관 3,800석 전석 매진 신화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892회 공연, 76만 여명의 한국 관객을 모으며, 대한민국 대표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