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이사회후 반환 주장…환국행사도 10월경 추진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에 있는 북관대첩비가 오는 10월경 우리나라에 반환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2005년 국정감사 제출자료를 통해 야스쿠니신사측이 9월 이사회 이후 북관대첩비를 반환할 방침이며, 환국행사는 오는 10월경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함경도 길주군에 있던 북관대첩비는 1905년 러·일 전쟁 때 일본군 제2예비사단 여단장 소장 이케다 마시스케(池田正介)가 주민들을 협박해서 일본으로 가져갔다. 이를 1978년 재일사학자 최서면씨가 야스쿠니신사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동안 민간단체와 한일의원 연맹, 정부차원에서 반환을 거듭 요청했지만 일본 정부와 야스쿠니신사측은 “우리정부와 북한과의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반환을 미뤄왔다. 15남북관계의 경색으로 지지부진하던 반환노력은 올해 3월 남측 한일 불교복지협회와 북측 조선불교도연맹이 중국 베이징에서 비반환을 위한 남북 합의서를 체결하고, 6월 23일 제15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관대첩비 반환을 위한 남북공동보도문을 발표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이에 따라 정부는 8월 15일 광복 60주년을 맞춰 남북이 참여하는 거국적인 행사를 추진했지만 비는 반환되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국정감사자료에서 “외교통상부의 대일협상 결과 일본 야스쿠니신사측에서 9월중 자체 이사회 의결을 거쳐 반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환국행사는 비의 일본강탈 100주년이 되는 10월경 추진될 것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북관대첩비는 임진왜란 때 정문부를 대장으로 한 함경도 의병의 전승을 기념한 전공비로 함경도 의병이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가 거느린 왜군을 무찌리고 반란을 일으켜 함경도로 피난한 두 왕자를 왜적에게 넘긴 국경인을 처형한 전말 등이 소상히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