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입도 규제 완화에 따른 탐방객 증가로 인한 큰 영향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외부식물종자가 유입될 경우 섬 전체를 점령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괭이갈매기 번식기인 4월부터 6월까지의 빈번한 출입은 갈매기 번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독도 입도 규제완화가 생태계에 장단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 하기 위해 내년 3월까지 사계절 정밀조사를 실시키로 하고 지난달 30일 동도에 대한 봄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분석 결과를 얻었다고 26일 밝혔다. 국립환경연구원의 생태조사단과 외부전문가 등 15명이 참여한 조사단은 조류, 식물상 등 7개 분야에 걸쳐 정밀조사를 실시했으며 올빼미, 소쩍새, 뿔쇠오리, 쇠붉은뺨멧새, 흰배멧새, 까마귀 등 등 6종의 조류를 새로 발견하는 성과를 올렸다. 독도에서는 멸종위기 1급인 매, 멸종위기 2급인 물수리, 참매, 말똥가리, 뿔쇠오리 등 총 72종의 조류가 발견됐으며 개체수가 가장 많은 새는 괭이갈매기로 600여 쌍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생 및 식물상의 경우, 독도의 시설물을 건설할 때 육지에서 반입된 모래 속에 묻혀있던 종자가 퍼진 것으로 추정되는 벼과 식물인 돌피와 바랭이 등이 군락을 형성하고 있었고 독도경비대 인력의 상주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되는 갓, 왕포아풀, 큰이삭풀, 소리쟁이 등의 귀화식물이 발견됐다. 특히 기존 조사보고서에서 유채로 기록된 식물은 육지 식물인 갓으로 판명됐다. 또한 해조류의 경우 동도에 설치되어 있는 선착장 주변을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 선착장이 축조된 기반암 주변에는 부착생물 환경이 비교적 안정되어 있어서 해조류 식생이 잘 유지되고 있었으나 선착장 주변의 조하대는 기반 공사로 상당한 면적이 훼손돼 부착생물의 부착 정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외부식물의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보고 이번 조사결과와 앞으로 있을 여름, 가을, 겨울철 조사결과를 취합 분석해 향후 독도 보전·관리정책 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