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국제공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여파로 국내 타 공항이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동안에도 국제선 공급력 확대와 노선 다변화 등에 힘입어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대구시와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대구 국제공항 이용객은 133만 9천여 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50.3%, 44만 8천여 명이 늘어났다.
특히 이 기간 국제선 이용객은 19만 6천여 명에서 51만 2천 900여 명으로 161.6% 늘어나면서 전국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해부터 집중적으로 노력한 국제선 공급력 확대와 다변화 시책이 성공하면서 대구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 비중이 40%에 육박하고 있으며, 4월부터는 국제선 실적이 제주공항을 제치고 인천, 김해, 김포공항에 이은 전국 4대 국제공항으로 발돋움했다.
대구시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의 교훈을 거울로 삼아 국제항공시장 다변화를 집중적으로 추진했으며 그 결과 올해 들어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전국 주요 공항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대구국제공항은 위기를 기회로 극복했다.
특히 5월에는 대구국제공항 개항 이래 월간 최고 실적(28만2000명)을 기록하면서 항공여객 연간 300만명 돌파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발로 뛴 현장행정이 큰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통합 신공항 이전까지 대구국제공항의 기능을 보강하고 육성해 최대한 활성화하는데 온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