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불한당'의 설경구와 임시완의 치명적 브로맨스가 빛나는 '불한당'이 칸을 사로잡았다.
5월24일 오후 11시(현지시간)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한국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공식 상영회가 열렸다.
이날 공식 상영을 통해 칸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불한당'은 설경구-임시완의 치명적인 브로맨스로 칸을 휘감았다. 서로를 향한 믿음과 의심 속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설경구와 임시완의 감정선이 돋보인 '불한당'은 결이 다른 느와르로 칸을 사로잡았다. 흑백 대신 개성있는 앵글과 조명, 색감을 사용한 '불한당'만의 스타일링은 그간 한국 범죄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액션 미장센으로 극찬을 받았다.
노르웨이 배급사 As Fidalgo(에즈 피달고)의 Fernanda Renno(페르난도 레노)는 "두 남자가 생선에 대해 얘기하는 파워풀하고 임팩트 있는 오프닝 시퀀스부터 관객을 압도하고 시작한다. 비연대기적이고 혁신적인 편집과 신선한 대사가 두 캐릭터의 관계에 대해 몰입하게 한다. 무엇보다 영상과 촬영이 굉장히 훌륭하고 아름답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프닝과 엔딩의 차량신이 수미쌍관의 구조를 이루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며 오프닝과 엔딩신에 주목했다.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는 '불한당' 상영 직후 "역대급이라 할 만큼 관객 반응이 놀라울 정도로 뜨거웠다. 너무나 성공적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이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일본배급사 Twin의 Keizo Kabata (케이조 카바타)는 "'불한당'은 지난 몇 년 간 개봉한 영화 중 최고의 한국 범죄 영화라고 생각한다. '임무와 배신'라는 주제를 다루는 밀도 높은 서스펜스 영화로 일본 관객들에게 강하게 어필할 것이다. 그리고 일본에서 임시완이 매우 주목 받는 한국 배우가 될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고 임시완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지난 17일 국내 개봉한 '불한당'은 범죄조직 1인자를 노리는 재호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가 교도소에서 만나 의리를 다지고, 출소 이후 의기투합하던 중 서로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범죄액션드라마다.
칸을 사로잡은 '불한당'은 지난 24일 기준 프랑스를 비롯해 인도, 호주, 일본, 영국, 이탈리아, 터키, 스칸디나비아 국가 등 총 117개국 판매됐다. 해외가 알아본 '불한당'의 쾌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