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하동군,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GFEZA), 영국 애버딘대학교는 4일 도정회의실에서 영국 애버딘대학교 한국캠퍼스는 9월 개교를 명기한 운영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류순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과 제레미 킬번(Jeremy Kilburn) 애버딘대 수석부총장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애버딘대학교는 석유공학 석사와 박사과정, 에너지경영 MBA과정을 올해 9월 개설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학생 모집에 나선다.
또 2018년 상부설비공학, 2019년 심해저공학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며, 해체공학, 신재생에너지공학 등 미래 유망 신규과정에 대한 추가 수요조사를 통해 본교 못지않은 세계적인 대학으로 키울 계획이다.
도는 세계 최고의 선박 건조능력에도 불구하고 전적으로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설계엔지니어링 기술 확보와 20%를 밑도는 해양플랜트 기자재 자립화율을 제고하기 위해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과 함께 하동 갈사만에 해양플랜트 전문 대학원 대학교 유치를 추진해왔다.
애버딘대학교 한국캠퍼스는 지난해 8월 교육부로부터 설립을 허가 받아 당초 올해 3월 개교할 예정이었으나, 양측이 현재의 조선해양 경기를 감안해 준비를 더욱 철저하게 하느라 협의를 계속해왔다.
산업부와 경남도, 하동군은 대학의 재정자립화를 위해 초기운영비(5년간 국비 36억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외국대학교에서는 현재 운영이 불가능한 재직자 교육과정(CPD)의 개설이 가능하도록 교육부와 국무총리실에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올해 상반기 중 개정할 예정이다. 하반기부터는 재직자 교육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재정자립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애버딘대학교에 특화된 R&D사업과 인력양성 프로그램 지원도 지난 연말부터 산업부에 건의하고 있고, 선박해양플랜트 기술연구원(KOSORI) 등 조선해양관련 연구기관과의 협력사업, 중소조선연구원(LIMS) 고급전문가 과정 개설 등 자립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류순현 도지사 권한대행은 협약식에서 “애버딘대학 한국캠퍼스가 본교 못지 않은 명문대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경남도와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GFEZ), 하동군에서는 재정지원과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해양플랜트 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인프라, 기술개발(R&D), 기업지원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거제 사등에 500만㎡(150만평) 규모의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하동 갈사만에 16.5만㎡(5만평)의 해양플랜트 연구단지, 거제 장목에 23.5만㎡(7만평)의 해양플랜트 산업지원센터 등을 조성 중에 있다.
경제협력권사업으로는 국비지원 R&D사업(2015~2017년 총 225억원), 해양플랜트 모듈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가R&D사업(2017~2020년, 160억원) 등을 추진하고 있는가 하면 해외발주처 벤더 등록 지원, 기자재 성능시험 인증비용 지원 등도 지원하고 있다.
조선해양산업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LNG 벙커링 거점사업(4월17일 선정), LNG벙커링 클러스터 구축, 수리조선소 등 사업다각화와 신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도는 애버딘대학는 한국캠퍼스가 성공적으로 정착된다면 설계엔지니어링 기술자립화와 기자재 자립화율(2017년 20% → 2025년 50%)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