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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통령 선거 5당 후보, TV토론에서 일제히 전략 수정
  • 김영재
  • 등록 2017-04-26 09:56:38
  • 수정 2017-04-26 09: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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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후보 보수 정권의 실책을 여러 차례 강조
  • 안 후보 정책 알리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



19대 대통령 선거 5당 후보들은 25일 열린 JTBC 주관 TV토론에서 일제히 전략을 수정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정권 교체’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이명박·박근혜정부 책임론 부각에 주력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직접적인 네거티브를 최소화하며 자신의 슬로건을 강조한 인물론 띄우기에 방점을 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강성노조나 대북 퍼주기 논란을 키우며 보수 표심 공략에 나섰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구체적인 팩트를 강조하며 정책 전문가로서의 강점을 드러내는 데 힘썼다.


문 후보는 이날 안보·일자리 등 주요 정책 분야 토론 과정에서 보수 정권의 실책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문 후보는 안보 관련 질문을 받을 때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을 무력화할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나 킬체인 조기 구축을 연기한 게 누구냐”며 “이명박·박근혜정부는 참담하게 안보에 실패한 안보 무능 정권이고, 가짜 안보세력”이라고 몰아세웠다.


또 “북한이 핵을 고도화하고 미사일로 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준 것 역시 이명박·박근혜정부”라며 “홍 후보와 유 후보는 안보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도 했다. 문 후보는 일자리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이명박·박근혜정권에서 줄곧 (민간 일자리 창출만) 말했고, 유 후보는 ‘줄푸세’(세금 줄이고, 규제 풀고, 법질서 세운다)를 주도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정책 알리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외교·안보 분야 토론에서는 사드 배치나 문 후보의 안보관 비판 대신 “미세먼지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 저는 안보개념을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차원까지 확장한 것”이라며 “환경을 큰 축으로 놓고 정상회담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일자리 분야에서도 “정부의 역할은 기반을 닦는 데 투자하고, 우리만의 기술력을 키워야 한다”며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노력해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문 후보를 공격했던 기존의 논리를 다시 들고 나왔다. 홍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 “우리나라 3%도 안 되는 강성귀족의 패악 때문에 기업들이 투자하지 않는다”며 “문 후보처럼 강성 귀족노조에 얹혀 민노총의 지지를 받아 정치하면서 편을 드니 패악이 없어지지 않고, 젊은이들 일자리가 생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일자리 문제를 진단하며 “종북 세력이 타파돼야 하고, 전교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대한민국 미래가 없다”며 색깔론도 들고 나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 의혹도 꺼내들어 문 후보와 충돌했다.


유 후보는 특유의 ‘디테일’ 공략에 나섰다. 문 후보의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공약에 대해서는 “일자리 81만개 중 무원이 17만4000명인데 여기에 대부분 돈이 들어가고, 나머지 64만개는 예산이 4조원밖에 안 들어간다. 9급 초봉으로 월급을 줘도 한 달에 40만원 수준 밖에 안 된다”며 재원 문제를 지적했다.


유 후보는 문 후보에게 “외국어 안 좋아하시는데,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을 아느냐”고 묻기도 했다. 코리아 패싱은 미·중·일 등 주변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한국을 제외한 채 논의하는 것을 뜻하는데, 문 후보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안보나 일자리 창출 분야에서는 문 후보와 같은 입장을 냈고, 이 과정에서 안 후보를 향해 “사장님 마인드”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는 “노무현정부가 차별금지법을 계속 공약했는데 문 후보가 후퇴해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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